NHK TV 드라마 ‘오싱’ 작가 하시다 스가코 별세

NHK TV 드라마 ‘오싱’ 작가 하시다 스가코 별세. 사진=연합뉴스

역사 소설 ‘오싱’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하시다 스가코(橋田壽賀子·95)가 지난 4일 급성 림프종으로 별세했다. 향년 95세.

연합뉴스에 따르면 일제 때인 1925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여자대학과 와세다(早稻田)대학에서 국문학(일본어)을 공부한 뒤 프리랜서 작가로 드라마 각본을 쓰기 시작해 수많은 히트작을 남겼다.

그 중 1983년 4월부터 1년 간 NHK에서 방영된 오싱의 각본을 집필했다. 오싱은 ‘세계에서 가장 히트한 일본 드라마’라는 평가를 받는다.

오싱은 야마가타(山形)현의 가난한 농촌 출신으로 기업을 일군 한 여성의 생애를 일본의 경제 성장기를 배경으로 그려낸 연속 TV소설로, 최고 시청률 62.9%를 기록할 정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 작품은 아시아와 중동 등 세계 60여 개국에서 방영됐다. 한국에서는 1985년 김민희 주연의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2017년에는 89세부터 시작한 죽음을 준비하는 자신의 생활을 담은 ‘종활’이라는 책을 냈다. 이듬해 한국어 번역판으로 나온 제목은 ‘안락사로 죽게 해주세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