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회복 주력한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실적 개선 박차

신뢰회복 주력한 이영창 신한금투 사장, 실적 개선 박차

등록 2021.04.02 13:28

임주희

  기자

소비자 피해 재발 방지, 조직·상품판매제도 개편직원 역량 강화 집중 투자···내부 평가 긍정적 대우증권 WM 경험 토대로 영업력 강화 기대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취임 후 1년 여간 고객 신뢰 회복에 주력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이 내부통제에 이어 자산관리(WM)와 투자은행(IB) 강화에 나선다.

2일 신한금융투자는 차별화된 금융서비스 제공과 자산관리 고도화를 위해 조직개편에 나섰다. 신금투는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IPS본부 내에 WM리서치부와 포트폴리오전략부를 신설했다.

WM리서치부는 향후 글로벌 자산배분전략 수립, 자산관리 투자 아젠다 생산, 투자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트폴리오전략부에서는 모델 포트폴리오 제공/운용, 모델 포트폴리오 성과 리뷰, 사내외 자문 등 업무를 담당한다.

이 같은 변화는 신금투의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이 사장의 의지가 담긴 셈이다.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사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중단 사태(라임사태) 등 각종 금융사고로 고객 신뢰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태에서 취임한 이 사장은 각종 금융사고로 훼손된 소비자 신뢰 회복에 집중했다.

그는 취임 직후 금융소비자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조직과 상품판매제도 개편을 추진했다. 전사 차원의 리스크 전담조직을 신설해 운영하고 금융상품 검증을 책임지는 상품감리부를 출범, 심사와 사후관리를 강화했다. 특히 상품관리부는 금융소비자보호 총괄책임자 산하조직으로 객관적 기준으로 상품을 심사하며 외부 상품 운용사를 관리하는 기준도 신설해 상품 판매와 사후관리 절차를 엄격화했다.

내부 통제는 물론 인재 육성에도 적극 나섰다. 이 사장은 취임 당시 “고객의 수익과 직결되는 직원들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직원 전문성 강화를 통한 직원-고객-회사의 동반성장’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직원 역량 강화를 위해 자기 계발 지표를 도입하는 등 학습하는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또한 계열사와 그룹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협업을 통해 고객 기반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MZ세대(1981~2000년대 초반 출생한 밀레니얼 및 Z세대) 직원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서치센터 교육 프로그램은 젊은 직원의 증권 시장 및 종목 분석 역량을 강화하는데 효과가 좋다는 평이다. 지금까지 80여 명이 교육을 수료했다.

최근 교육을 마친 김소은 리스크공학부 주임은 “금융 상품 구조와 속성을 파악하는 데 교육이 큰 도움이 됐다”며 “현업에서 장외 파생 평가 업무를 할 때 수치가 보여주는 의미를 빠르게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을 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업계에선 고객 신뢰와 내부통제에 어느정도 성과를 낸 이 사장이 WM을 중심으로 신금투의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 전망했다. 이 사장은 대우증권 근무 시절 고객과의 장기적 관계에 초점을 맞추는 고객 중심 경영으로 WM분야에서 성과를 거둬 대우증권 사장 후보에 오른 바 있다. 200년대 초반 도곡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전국 꼴찌였던 지점 영업실적을 1위로 올려논 것은 유명한 일화다. 특히 리테일사업본부장 시절 대우증권이 주식거래수수료(브로커리지)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WM분야를 강화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맡았었다.

이러한 경험은 신금투의 실적개선에도 적용될 전망이다. 신금투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수익 9조2910억 원, 영업이익 3746억 원, 순이익 1545억 원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영업수익과 영업이익은 각각 51.32%, 56.41%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30.03% 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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