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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 코로나19에도 고용·투자 유지

100대 기업, 코로나19에도 고용·투자 유지

등록 2021.03.28 10:02

김수민

  기자

대규모 감원 없어···투자금액은 대체로 감소

100대 기업, 코로나19에도 고용·투자 유지 기사의 사진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도 국내 100대 대기업들의 고용은 크게 줄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규모 감원은 없었다. 다만 대규모 시설 투자를 단행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대체로 투자금액이 감소했다.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국내 100대 기업 가운데 공기업과 금융기업을 제외한 65개 기업중 26일까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53개 상장사의 고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직원수는 총 66만6254명으로 2019년 67만3573명 대비 7319명(-1.1%)이 줄었다.

그러나 지난해 말 LG화학 전지사업 부문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사하면서 직원 7601명이 100대 기업에서 제외된 것을 감안하면 2019년의 직원수와 비슷한 수준이다.

업종별로는 고용 명암이 크게 갈렸다. 지난해 코로나19 펜트업 수요로 호황을 누린 IT·전기전자 업종의 직원수는 전년 대비 5978명(2.6%) 증가했다. IT 관련 서비스 업종도 전년보다 인력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도 신입사원 공채 등을 통해 4223명(4.0%)을 채용해 국내 직원수가 역대 최대 수준인 10만9490명으로 늘었다. 네이버의 경우 직원수가 4076명으로 전년(3492명)보다 16.7% 증가했다.

자동차·부품 업종은 대체로 인력이 전년과 비슷하거나 약간 줄었다. 다만 신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현대자동차는 7만1504명으로 전년 대비 1472명(2.1%) 증가했다.

이에 비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롯데쇼핑·GS리테일·이마트 등 오프라인 유통 3사의 직원은 4960명(-8.3%) 감소했다.

조선·기계·설비업종도 지난해 직원이 2342명(-7.2%) 줄었고, 건설은 1198명(-3.0%), 항공사를 포함한 운송업종은 761명(-2.1%)이 감소했다.

기업들의 투자 총액은 작년보다 증가했지만 삼성전자의 의존도가 컸다. 조사 대상 53개 기업의 지난해 투자액(유·무형 자산 취득액 기준)은 총 106조6097억원으로 2019년 105조5162억원보다 약 1조원(1.0%)가량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투자액이 약 40조원에 달하는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나머지 52개 기업의 투자액은 66조3379억원으로 전년(76억8986억원)보다 10조5000억원(13.7%)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7년 이후 최대 금액을 메모리 반도체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선단 공정에 투자했다. 지난해 삼성전자의 투자비는 조사 대상 기업 총 투자액의 38%를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10조원 이상을 투자했으나 전년보다는 투자금액이 감소했다.

투자금액도 업종별로 희비가 엇갈렸다. IT·전자업종의 투자는 전년 대비 5.7% 늘었고, 자동차·부품 업종이 11.9%, 철강업종이 19.5% 증가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공장 신·증설 등에 약 6조4000억원을 써 전년 대비 20.5% 투자를 확대했다.

포스코도 이차전지 소재 관련 사업 등에 공격적으로 투자하면서 2019년 2조8188억원이던 투자비가 작년 3조4550억6000만원으로 22.6% 급증했다.

이에 비해 지난해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항공 등 운송 업종은 전년보다 37.9% 줄었고, 조선·기계·설비 업종은 20.7%, 정유사들의 역대급 적자로 석유화학 부문도 18.5% 각각 감소했다.

뉴스웨이 김수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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