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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어디로]땅투기에 뇌물까지 도넘은 비위행위 도마 위

직원 땅투기 의혹 이후 각종 이슈 쏟아져
활동비 문제부터 최근에는 뇌물수수 혐의까지
“비위행위 상위기관으로 이전해 강력 제재 필요”

성남시 LH 경기지역본부. 사진=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역대 최대 위기를 맞았다. 직원들의 땅투기 논란에 ‘해체’까지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의 뇌물 수수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도 넘은 방만 경영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다.

LH는 최근 직원들의 신도시 투기 혐의가 불거지면서 존폐에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앞서 참여연대 등은 지난 2일 “LH 직원 여러명이 지분을 나눠 땅을 매입한 상태로 확인됐다”며 LH임직원의 비위 위혹을 제기했고, 정부 합동조사반이 국토교통부와 LH 직원 1만4000여명을 전수조사해 투기 의심 사례로 확인된 직원 20명을 꼽아냈다.

공공기관 직원들의 비위 행위는 여론의 공분을 샀고 국토교통부 장관 사의 표명 등으로 불길이 거세게 번진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뇌물 수수까지 덜미를 잡혔다. 지난 18일 MBC ‘뉴스데스크’는 LH 건설현장에 납품했던 한 중소기업 회계장부를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장부에는 이 업체가 3년 간 3억원 넘는 돈을 LH 직원들에게 뇌물로 사용한 내용이 담겼다.

해당 업체 대표이사가 지출한 현금 200만원 옆에는 ‘LH 황 실장’이라고 적혀있고, LH 옥 부장과의 골프비용 100만원, 부산 출장 LH 접대비 100만원, LH 휴가비 300만원, 전별금 300만원 등도 기재됐다. LH 직원 배우자의 수술비를 줬다는 기록도 담겼다. 이외에도 경조사비를 300만~500만원 가량 지출하고 백화점 상품권을 1년간 3000만원 가량 구매해 접대에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해당 업체는 LH 하청업체 중 규모가 작은 업체에 속해 뇌물수수 비리사건이 더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비위행위가 지속적으로 드러나자 그간의 내부적인 고질병들도 재조명되고 있는 상황이다. 허위보고를 통해 거짓 출장비를 챙겨가는 것, 공사 감독 시 업자를 알선해 부정 수급을 유도하는 등의 내용이다.

특히 이들을 적발 한 뒤에도 LH 측이 주의와 경고 정도의 조치로 마무리한 것도 들어나 ‘제식구 감싸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시민연대와 정치권 일부에서는 “LH를 해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짙다. 다만 정세균 총리가 조직개편을 예고한 만큼 규모 축소 수준에서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공기업의 비위행위를 단절시키기 위해서는 강력한 철퇴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직원들의 비위행위 시 내부적인 제재 외에도 상위기관에서 사안을 재검토 해 처벌을 강화해야는 주장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사건이 사실상 LH 뿐만 해당되는 일이 아니다. 정보접근성이 원활한 곳은 대부분 혐의 의혹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강력한 처벌과 감독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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