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증권, 해외주식 서비스 가세

신영증권, 해외주식 서비스 가세

등록 2021.03.19 14:41

수정 2021.03.19 16:34

조은비

  기자

신영증권 CI.신영증권 CI.

신영증권이 해외주식 거래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19일 신영증권 관계자는 “회사에서 해외주식 거래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해외 자산의 경우 펀드 등을 통한 간접 투자만 가능했는데, 이제 다양한 해외시장의 개별주식을 개인 고객이 직접 온라인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앞서 신영증권은 지난해 9월부터 ‘Global Stock Report (해외주식 리포트 보고서)’를 발간하며 해외 투자 정보 수요에 부응한 바 있다. 해외 개별주식 거래시스템을 구축하기 전에도 해외 투자 자산 운용 능력은 갖추고 있었고, 지난해부터 크게 번진 해외 투자 열기에 발맞춰 국내와 해외시장을 아우른 보고서를 제공해 호응을 얻었다.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이 보고서 시리즈의 기획의도는 해외주식 리서치 수요가 높아지는 데에 따른 대응으로, 해외주식 뿐만 아니라 연관 국내주식과 산업에 대한 유기적인 투자 아이디어를 비교 분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은 여타 리서치센터 보고서와 달리 쉬운 표현과 스토리텔링이 담겨 있어 산업, 종목 분석에 보다 편하게 접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산업에 대한 투자 관점을 제시한다고 할 때, 전 세계 자동차 시장 동향과 함께 비상장회사인 독일 자동차 부품 업체 Bosch가 이뤄낸 전동화 사업 재편 역사(History) 등을 소개하면서 미국의 GM, 한국의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를 밸류에이션 하는 방식으로 투자 관점에 대한 유기성을 가져가는 방식이다.

차별화된 해외주식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전사가 분주한 한편, 이를 계기로 온라인 거래시스템 인터페이스가 전반적으로 개편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신영증권은 다른 증권사에 비해 HTS(홈트레이딩시스템)과 M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이 올드하다는 평을 듣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회사 홈페이지를 성공적으로 개편한 만큼 새로운 거래시스템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신영증권은 거래시스템 개발과 함께 해외주식 운영 경력직원 채용도 시작했다. 해외주식 야간데스크와 증권 결제, 운영 관리를 맡을 실무 인력을 이달 중 충원할 계획이다. 다만 회사 측은 실제 해외주식 거래가 언제부터 온라인으로 가능할지, 거래시스템을 어떻게 구현하게 될지, 어떤 시장을 서비스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삼성, NH투자, 미래에셋, 키움 등 대형 증권사의 해외주식 개인 고객 유치 경쟁이 활발한 가운데 신영증권도 해외주식 서비스에 뛰어들었다. 중형 증권사 가운데서는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해외주식 거래시스템을 만들었다. IBK투자는 해외주식 거래시스템 개발이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다. 토스, 카카오페이 등 핀테크 계열 증권사는 현재 해외주식을 지원하고 있지 않다.

뉴스웨이 조은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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