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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 탐구]외국계가 국내 증권사 보다 삼성전자 목표가를 높게 잡은 이유

日 노무라 “삼성전자 상승여력 30% 수준”...메모리 업황 개선 전망
국내 증권사들도 올해 실적 전망치 상향...파운드리 단가 상승 호재
“주가 주춤한 지금이 매수 기회”...가전·스마트폰 등 세트 사업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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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노무라증권이 이례적으로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하는 등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일시적인 조정을 받고 있지만 향후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의 상승랠리를 점친 국내 증권사들도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10일 노무라증권은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10만7000원에서 11만1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전자의 현재 주가(10일 종가기준 8만900원) 대비 27%나 끌어올렸다. 통상 외국계 증권사는 국내 증권사보다 목표주가를 낮게 제시한다는 점에서 이번 보고서는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노무라증권은 “올해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빠르게 올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반도체 시장은 전자제품 수요 증가로 회복세를 보여왔는데, 경제회복으로 인한 단기적인 것이 아닌 슈퍼사이클”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 플래시 시장의 글로벌 1위 기업이다. 노무라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38% 가량 많은 49조7000억원으로 예상했다.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60% 증가한 79조8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증권사들도 최근 웅크렸던 삼성전자가 다시 기지개를 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확고한 방향성을 고려할 때, 시장 변동성에 따른 주가 조정을 비중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판단이다.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웨스턴디지털 주가가 최근 급등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분산된 시선을 이익의 60%를 차지하는 메모리 사업으로 모아야할 때”라고 분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34.4% 증가한 48조4000억원으로 전망하고 목표주가 12만원을 제시했다. 신규 팹 초기 비용이 부담이지만 D램 가격 상승으로 반도체 실적이 소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기존 8조2700억원에서 8조9100억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른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도 42조1000억원에서 43조6000억원으로 올렸다. 다만 비메모리 반도체의 이익 추정치를 내리면서 목표주가는 기존 11만1000원을 유지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D램 계약가격 상승 폭이 기존 예상을 상회한다는 점을 고려해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며 “다만 텍사스 한파 영향이 발생한 시스템 반도체 분야의 변화가 주가에 가장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KB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2분기부터 D램의 가격상승, 낸드플래시의 수급개선이 본격화되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스마트폰과 가전 등 세트사업의 수요 회복세도 예상을 상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케이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비탄력적인 D램의 수요가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할 경우 가격 상승은 더욱 가파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파운드리 공급 부족과 선단공정 내 신규 고객 확보를 삼성전자의 밸류에이션 확대 요소로 판단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어닝서프라이즈를 만들어냈던 삼성전자의 세트부문 실적은 다소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귀하신 몸이 된 시스템반도체에서의 경쟁력은 매우 높고,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이 턴하는 현 시점에서 조정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평가했다.

SK증권에 따르면 현재 시스템(비메모리) 반도체는 파운드리 부족으로 2차전지보다 더한 공급부족을 겪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 공급부족 우려가 제기되면서 치열한 파운드리 확보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스템 반도체의 위탁생산 단가는 단기적인 급상승 추세에 진입했다.

이어 권태우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앞서 실적 컨콜을 통해 D램 업황 개선의 확실성을 제시했다”며 “현재 선단공정 등 비메모리 수요세가 강해지고 있는 만큼 향후 파운드리 케파 증설에 대한 강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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