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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한파’에 무너진 K-로드숍···온라인 시장 답 찾을까

‘코로나 한파’에 무너진 K-로드숍···온라인 시장 답 찾을까

등록 2021.02.19 16:59

변상이

  기자

토니모리·에뛰드·잇츠한불 등 1세대 로드숍 적자폭 악화매장 구조조정 현재 진행형·올해 화장품 배송 서비스 확대

‘코로나 한파’에 무너진 K-로드숍···온라인 시장 답 찾을까 기사의 사진

국내 1세대 로드숍들이 ‘온라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로드숍 업계는 불과 5년전만에도 서울 명동·홍대 일대를 중심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렸지만 ‘사드 사태’와 ‘사스·메르스’ 등 대내외적 질병 악재에 크게 위축됐다. 엎친데 덮친격 지난해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면서 로드숍들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더이상 해답을 찾기 힘들다고 판단, 서둘러 온라인 영역을 넓히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니모리와 이니스프리 등 6개 로드숍 업계가 지난해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실제 주요 브랜드는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로 하락하거나 적자로 전환했다.

토니모리는 지난 2017년 사드 보복 여파 이후 적자폭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가 더욱 뼈아팠다. 면세 및 특수상권 매출이 부진했고 가맹점수도 줄었다. 실제 지난해 25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2억7500만원) 대비 손실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매출은 34% 줄어든 1135억원을 기록했다. 잇츠스킨을 운영하는 잇츠한불도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65% 감소한 37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은 28% 감소한 1463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또 다른 로드숍 브랜드 에뛰드·에스쁘아도 지난해 각각 180억원과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같은 기간 매출은 각각 1113억원과 4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8%, 9%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지난해 로드숍 화장품 업체들의 손실 폭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 배송·온라인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신규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먼저 토니모리는 배해동 회장은 지난해 열린 14주년 기념 ‘전사 디지털 비전 선포식’에서 멀티 플랫폼으로의 전환 계획을 밝혔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고유의 URL(인터넷주소)을 만들어 제품을 홍보하고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인 '토니프렌즈'도 모집하고 있다. 또한 ‘라방’ 트렌드에 따라 자사몰 토니스트리에서도 라방 ‘그립 미니’ 솔루션도 선보였다.

잇츠스킨도 온라인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싱가포르·인도네이사·말레이시아·태국 등에서 주로 사용되는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플랫폼 ‘쇼피’와 ‘라자다’에 공식몰을 열며 해외 온라인 매출을 늘려나가고 있다.

아모레퍼퍼시픽그룹의 핵심 로드숍 브랜드들도 디지털 대전환으로 실적 방어에 나선다. 대표적으로 에뛰드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전용 상품인 ‘생일빵 아이팔레트 오븐 키트’ 등을 선보이는 등 온라인 채널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온라인 채널 확장에 이어 ‘배송 서비스’도 확대중이다. 토니모리·클리오·에뛰드 등은 배달의민족의 장보기 서비스 ‘B마트’에 입점했다. 또 국내 1위 H&B(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에 입점한 미샤·스킨푸드·에뛰드·잇츠스킨·투쿨포스쿨의 화장품을 구입하면 ‘오늘드림’ 서비스를 통해 당일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에 온라인 화장품 구매 소비 트렌드가 뚜렷해지면서 지난해 오프라인 매장의 실적이 크게 위축됐다”며 “올해도 매장 구조조정이 계속해서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온라인 채널 강화로 재도약을 노리겠다는 계획이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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