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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카’ 소식 전후로 자사주 판 현대차 임원들

미등기임원 12명 줄줄이 매도...총 6억991만원 처분
‘애플 협업설’ 이후 30% 폭등...임원 ‘고점’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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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임원들이 주가 급등에 수억 원의 주식을 판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놓고 단순 차익실현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지만, ‘애플카’에 대한 기대감이 꺾인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현대차의 주가는 애플과의 전기차 협업설이 터진 이후 30% 넘게 치솟은 상태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8일까지 약 2주간 현대차의 주식을 처분한 미등기 임원은 12명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총 2574주를 장내 매도해 6억991만원을 거둬들였다. 이 같은 매도 공세는 현대차의 주가가 폭등한 8일 이후 집중됐다.

앞서 지난 8일 한 매체는 현대차가 애플의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 애플이 출시할 ‘애플카’가 현대차그룹과의 협업을 거쳐 2027년 출시된다는 내용이다. 19일에는 기아차의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애플카가 생산될 것이란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애플카 관련 보도가 나온 직후 현대차의 주가는 수직 상승했다. 올해 코스피 개장일인 4일부터 나흘간 20만원 대에 머무르던 주가는 언론보도가 나온 8일 24만6000원에 마감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19.42% 급증한 수치다.

이날부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는 지난 21일 26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플 협업설이 터지기 전인 6일(20만3000원)보다 30.2% 가량 치솟은 셈이다. 대형주가 짧은 기간에 수십 퍼센트의 수익률을 기록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이에 현대차 임원들은 줄줄이 주식 내다 팔기에 나섰다. 지난 6일 김훈 상무(135주)를 시작으로 백익진 상무(30주), 이청휴 전무(200주), 박상현 전무(50주), 서정국 전무(우선주 200주), 권순태 전무(300주) 등이 매도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15일에는 최서호 상무가 1억352억원 어치(410주)를 매도했고, 18일에는 석동빈 상무가 1억3075억원 어치(500주)나 팔아치웠다. 공시에 따르면 주식을 내다 판 임원 12명 가운데 8명은 25만원이 넘는 가격에 보유주식 대부분을 처분했다.

증권가는 현대차 임원들의 이 같은 행보를 ‘차익실현’을 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가 단기간에 많이 올랐기 때문에 수익을 위해 매도한 것으로 보여진다”이라며 “현대차 임원들이 내다 판 지분이 얼마 되지 않기 때문에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선 애플과의 협업 가능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회사 내부 사정에 밝은 임원들이 주식을 매도한 건 지금이 ‘고점’이라는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상무급 정도면 회사 내 정보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들이 주식을 처분한 건 애플과의 협업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상승 여력이 충분했다면 10명이 넘는 임원이 회사 주식을 매도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이어 “애플카의 상용화 자체도 아직 멀었는데 실체가 없는 소문만으로 주가가 너무 뛰어오른 게 사실”이라며 “아직 시장에 기대감이 남아있어 큰 폭의 조정은 피하겠지만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줘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8일 “자율주행 전기차 관련 협의를 진행 중이나 초기 단계로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공시했다. 20일엔 기아차도 공시를 내고 “다수의 해외 기업들과 협업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박경보 기자 p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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