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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21-01-22 13:23

與, 금융지주 CEO 향해 “부동산 금융 대신 혁신기업 투자 신경 써라”

5대 금융지주 CEO, K-뉴딜 금융지원 간담회 참석
금융권 “투자 활성화 위한 稅혜택·규제 완화” 호소
김진표 “총여신 절반 부동산 쏠린 것은 옳지 못해”
부동산 대출 집중 대신 생산적 금융 지원 동참 강권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K-뉴딜 금융권 참여방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들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일부와 만나 혁신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 요청을 들었다. 그러나 여기에는 그동안 지속해 온 부동산 관련 금융의 관심을 ‘유니콘 기업’ 투자로 돌려달라는 강권이 기저에 깔려 있었다.

국내 5대 금융지주 회장단은 22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K-뉴딜 금융권 참여방안 관련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손병환 농협금융지주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개인 사정으로 간담회에 불참했고 지성규 하나은행장이 김 회장 대신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김진표 국가경제자문회의 의장을 비롯해 윤관석 정무위원장, 유동수 정책위 수석부의장, 김병욱 정무위 간사, 홍성국 의원 등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광수 은행연합회 회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희수 생명보험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 회장, 이세훈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등 금융권 협회장들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들도 배석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금융권은 지난해 가을 발표한 약 70조원 규모의 K-뉴딜 금융지원 계획을 되짚어 설명하면서 “최근 뉴딜 투자 기준이 마련된 만큼 금융권에서도 더 구체적인 지원 계획을 수립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대출과 투자가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더 효율적인 금융지원을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시범 사업 도입 등 구체적 사업 발굴이 선결돼야 한다”면서 “정부가 뉴딜 사업의 위험성을 일부 부담하고 민간의 자금 투자 활성화를 위해 세제 혜택과 자기자본 규제 완화 등으로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권이 규제 완화와 정책적 혜택 지원을 요구하자 여당은 돌연 “금융권이 부동산 금융 쏠림 현상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민주당 측은 “현재 시중의 풍부한 유동성이 상업용 부동산으로 몰리면서 관련 시장이 과열되고 있다”며 “금융권도 사무용 건물에 대해 감정평가액의 50~75% 수준에서 대출을 취급 중인데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면 금융 시스템 안정성에도 영향이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특히 김진표 의장은 “은행권 국내 총여신이 약 4000조원인데 이 중 55%인 2200조원이 부동산 금융에 몰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공실률이 빠르게 늘고 임대 수익률도 줄고 있는 상황에서 빌딩 가격의 거품이 꺼지면 그 손해는 은행이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금융회사의 리스크 관리 시스템을 통해 부동산 금융에 대한 위험 관리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융권은 부동산 대출에 대해 신중히 처리할 필요가 있다는 점에 공감하면서 ‘혁신기업 국가대표 1000 종합 금융지원방안’과 ‘K-유니콘 프로젝트’ 등을 활용해 시중의 유동성이 보다 생산적인 부문으로 흘러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성장성 높은 K-뉴딜 기업을 발굴·지원하려면 전문성 있는 인력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점에 정치권과 금융권이 공감하고 금융회사의 젊은 직원들을 교육기관과 연계해 뉴딜 관련 지원 인력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사내 교육의 확대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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