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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코로나19에 이재용 구속까지 ‘엎친데 덮쳤다’

3년 만에 이재용 부회장 재구속
계열사 CEO 역량으로 버텨내야
대형 M&A·과감한 투자 ‘올스톱’

재계 1위의 삼성이 3년 만에 또다시 총수 부재라는 상황에 직면했다.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파기환송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아 법정 구속되면서다.

삼성은 2017년 2월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됐을 당시 총수 중심 경영 체제에서 계열사별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며 한 차례 변화를 꾀했다. 이를 토대로 이 부회장과 각 계열사 CEO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하며 미래 먹거리 발굴에 가속 페달을 밟던 중 제동이 걸렸다.

서울고법 형사1부는 18일 뇌물공여 등 혐의로 기소된 이 부회장에게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이 부회장은 이날 영장 발부로 법정에서 구속됐다. 2018년 2월 5일 항소심 재판부의 집행유예 선고로 석방된 지 1078일 만에 재수감되면서 삼성 관계자들은 충격적인 분위기를 감추지 못했다.

재판부는 이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측에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등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회삿돈으로 뇌물 86억8000만원을 건넨 혐의를 유죄로 인정했다. 이는 2019년 10월 대법원 전원합의체의 파기환송 판결의 취지를 따른 것이다. 최근 활발하게 전개한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도 재판부는 “실효성 기준을 충족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이 사건에서 양형 조건에 참작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당장 삼성은 총수 부재라는 최악의 경우의 수를 버텨낼 묘안을 짜내야 하는 상황이다. 과거 삼성의 경영 구조와 달리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은 국정농단 사건에 연루된 이후 해체됐다. 일각에서 이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꼽는 정현호 사장 중심의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존재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특검이 사실상의 미전실이 아니냐고 지적한 만큼 TF가 전면에 나서기도 부담스럽다.

삼성이 4년여의 재판 과정을 겪으며 보수적인 CEO 인사 기조를 이어간 것도 이런 위태로움과 맞닿아 있다. 그 가운데 삼성으로서는 총수 부재로 CEO의 역량에 모든 것을 기댈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상황을 맞이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CEO 중심의 경영이 어느 정도 타개책이 되더라도 굵직한 인수합병(M&A)이나 과감한 투자 이행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이 부회장이 2017년 2월 구속되기 전까지 매주 열리던 그룹 사장단 회의는 구속 후 중단됐다가 이 부회장이 처음 구속되기 3개월 전에 자동차 전장업체 미국 하만을 인수한 이후 현재까지 삼성은 굵직한 M&A가 실종된 상태다.

정상적인 총수가 존재하는 삼성의 앞날이 더욱 불투명한 건 이 부회장뿐만 아니라 삼성 핵심 임원들이 국정농단 사건에 더해 경영권 승계 의혹 사건과 노조 와해 의혹 사건 등에 연결돼 있어서다. 이런 별건의 사건 재판 역시 단기간에 끝날 문제는 아니어서 삼성의 ‘사법리스크’는 계속되는 현재 진행형이라는 게 재계의 안타까움이다.

재계 관계자는 “경제 단체에서도 이 부회장의 선처를 호소하는 목소리를 낼 정도로 절체절명의 상황에 놓인 삼성의 상황을 걱정했다”며 “이날 재판으로 삼성의 앞날은 더욱 깜깜해졌다”고 고개를 저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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