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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윈타워 청소근로자, 코로나 방역 무시한 불법 시위···7000명 직원 안전 위협 받아

트윈타워 청소근로자, 코로나 방역 무시한 불법 시위···7000명 직원 안전 위협 받아

등록 2021.01.06 17:56

김정훈

  기자

트윈타워 1층 로비 무단검거···20일 넘게 숙식 농성서울시 코로나 방역지침 무시···출퇴근 직원들 불안감 호소

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여의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트윈타워 청소노동자들이 여의도 건물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의도 LG 트윈타워 1층을 점거 중인 청소근로자들의 농성이 20일을 넘기면서 이 집회가 서울시의 코로나 방역 지침을 위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시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실시하며 지난 연말부터 오는 17일까지 서울 전역에서의 모든 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6일 다수 트윈타워 임직원에 따르면 현재 농성 중인 청소근로자들은 트윈 1층 로비를 무단으로 점거해 숙식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전기 밥솥을 이용해 취사를 하거나 5인 이상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출퇴근 시간은 물론이고 업무 시간 중에도 앰프를 이용해 구호를 외치거나, 노래를 트는 등 시의 코로나 방역지침을 위반한 행위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출퇴근을 위해 로비를 지나는 임직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며 더 크게 구호를 외치고, 이 과정에서 말다툼이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말 계약 종료와 함께 일자리를 잃은 트윈타워 청소근로자들은 고용 승계를 요구하며 지난달 16일 파업에 돌입한 뒤 노숙 농성을 하고 있다.

임시로 청소 대체 인력들이 투입되자 노조원들이 이들의 작업 장소(화장실 등)까지 따라가 폭언과 폭행을 가하는 걸 목격한 직원들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확산과 소음에 의한 업무방해, 크고 작은 무력 충돌까지 일어나면서 트윈타워에서 근무 중인 7000여명의 임직원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8일에는 트윈타워 서관에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 건물을 폐쇄하고 방역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시위자들의 로비 점검 탓에 소독을 실시하지 못했다.

직장인 모바일 익명게시판 LG 내 블라인드에도 시위 관련 불편과 불안을 호소하는 글이 늘어나는 등 임직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원청업체인 LG 계열사 S&I코퍼레이션은 지난 5일 근로자와 용역업체 등 조정회의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S&I 측은 농성 중인 만 65세 미만 청소근로자 25명은 다른 사업장에 배치해 고용을 유지하며, 대기 기간(최대 3개월) 동안 기존 임금의 100%를 제공한다는 안을 고용노동부 남부지청에서 열린 조정회의에서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 측은 신규로 청소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가 고용을 승계하고 트윈타워에서만 근무하겠다고 고집해 결렬됐다.  

뉴스웨이 김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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