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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12-1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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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손해보험

KB손보 대표에 ‘팔방미인’ 김기환…실적회복 최우선 과제

KB금융 대추위, KB손보 대표 후보 선정
디지털 경쟁력 강화·IFRS17 대비도 과제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 중 유일하게 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는 KB손해보험의 구원투수로 KB금융지주의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김기환 신임 대표이사가 등판한다.

KB금융은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이하 대추위)를 열어 김기환 KB금융 재무총괄 부사장(CFO)을 KB손보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김 신임 대표이사는 KB금융 부회장으로 선임될 예정인 양종희 현 사장의 뒤를 이어 KB손보를 이끌게 됐다.

김 대표는 KB금융과 핵심 자회사 KB국민은행에서 재무, 리스크, 홍보, 인사 등 다양한 업무를 경험해 팔방미인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김 대표는 1963년생으로 우신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국민은행 소비자보호그룹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전무 등을 거쳐 KB금융 CFO를 맡은 뒤 지난해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앞서 임원 승진 전에는 KB금융 홍보부장, 국민은행 인사부장 등을 역임했다.

KB금융 CFO 선임 이후에는 KB손보 기타비상무이사로도 재직해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KB금융 관계자는 “김 후보는 재무, 리스크, 홍보, 인사, 글로벌 등 다양한 컨트롤타워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 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관리 역량을 보유하고 있고, 지주 CFO로서 리딩금융그룹의 위상 견인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며 “그룹 내 보험계열사의 전략적 포지셔닝과 수익구조 다각화 등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KB손보 대추위 최종 심사와 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김 대표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올 들어 국내 5대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악화된 실적 회복이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KB손보의 올해 1~3분기(1~9월) 당기순이익은 1866억원으로 전년 동기 2339억원에 비해 473억원(20.2%) 감소했다.

이 기간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를 포함한 상위 5개 손보사 중 당기순이익이 감소한 곳은 KB손보가 유일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반사이익으로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 손해율이 하락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한 다른 손보사와 달리 해외 대체자산 손상 인식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줄면서 당기순이익 감소했다.

김 대표는 KB손보의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오는 2023년 보험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 등 제도 변화에도 대비해야 한다.

KB손보는 보험업계의 디지털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가운데 상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추진해왔다.

KB손보는 올해 업계 최초로 모바일 통지서비스를 도입했으며, 기업성보험 온라인 간편가입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 9월에는 보험업계 최초로 빅데이터 자문 및 판매 서비스에 대한 부수업무 자격을 획득해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 시행에 대비해 자본 확충 방안을 통한 재무건전성 개선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기존의 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새 국제회계기준이다. 이에 따라 자본 변동성 확대 등 위험 요인을 반영한 신(新)지급여력제도(K-ICS)가 함께 시행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KB손보의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은 187.7%로 5대 대형 손보사 중 유일하게 200%를 밑돌았다. 다른 손보사의 RBC비율은 삼성화재(318.5%), 메리츠화재(227.2%), DB손보(219.5%), 현대해상(217.1%) 순으로 높았다.

RBC비율은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재무건전성 지표다. ‘보험업법’에 따라 모든 보험사의 RBC비율은 반드시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하며, 금융당국의 권고치는 150% 이상이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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