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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 못살리고 떠난 이규호…코오롱FnC 묘책은?

코로나19에 온라인몰·골프웨어 시장 그나마 성장
하반기 시작한 화장품 사업으로 경쟁력 확보 계획

사진=코오롱FnC

이규호 코오롱FnC 전무가 글로벌 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2년만에 패션부문에서 손을 떼게 됐다. 지난 2018년 말부터 코오롱패션에 투입되면서 온라인 패션에 힘을 실었으나 뚜렷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는 평이다.

27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이규호 전무는 코오롱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코오롱글로벌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패션 총괄에서 수입차 유통·정비 사업을 하는 자동차 부문을 이끌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이 부사장이 코오롱FnC에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이동한 것 아니냐는 시각도 나온다.

실제 이 전무가 코오롱FnC 대표직을 맡은 첫 해였던 2019년 패션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729억원, 135억원에 그쳤다. 매출액 1조원과 영업익 700억 원대를 웃돌았던 것을 감안하면 기대 이하의 성적이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지난 3분기까지 누적 기준 매출은 12% 감소한 5814억원에 머물렀고, 영업손실이 272억원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다만 온라인 사업 재편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코오롱FnC는 향후 온라인 사업 강화에 집중할 전망이다. 지난해 이 전무는 기존 브랜드를 재편하고 젊은 감성의 새 브랜드를 선보였다. 특히 2030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온라인 사업을 대폭 강화했다.

액세서리 브랜드도 온라인 중심으로 선보이는 등 타깃 연령대를 낮춘 온라인 전용 브랜드 출시에도 속도를 높였다. 특히 자사 온라인몰인 코오롱몰과의 협업이 성공적이었다. 코오롱몰은 2017년 개편 이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회사 측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지난해 대비 매출이 2배 가까이 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브랜드 전반적으로 온라인에 힘을 주고 있는 가운데 최근 들어 수요가 높아진 골프웨어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코오롱FnC는 올 들어 골프 사업에 대한 공격 투자에 나섰다. 잭니클라우스, 엘로드, 왁 등 3개의 골프 브랜드를 운영 중인 가운데 지난 상반기에는 골프 전문 플랫폼 ‘더 카트 골프’를 선보였다.

화장품 사업도 계속해서 키우겠다는 방침이다. 코오롱FnC는 지난 상반기 기존 운영 중이던 화장품 브랜드 ‘엠퀴리’ 철수를 결정했지만 곧장 ‘라이크와이즈’를 론칭하며 화장품 사업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9월 론칭한 자체 뷰티 브랜드인 ‘라이크와이즈’를 필두로 MZ세대(1020)를 공략해 꾸준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코오롱FnC 측은 “늘어나는 골퍼 수에 비해 한정적인 골프 스타일링과 골프를 주제로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라며 “카테고리를 꾸준히 확장하면서 골프 전문 플랫폼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충성고객을 끌어들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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