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대별 관전포인트까지 체크··· 여의도, 미 대선에 촉각

KB증권, 예측 리포트 발간

조지아·애리조나 등 주목

사진=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시간대별 투표 종료 주를 바탕으로 상황별 승리 후보를 예측하는 여의도 증권가 리포트가 발간돼 주목된다. KB증권은 트럼프·바이든 수혜주 뿐만 아니라 전체 시장 조망에 촉각을 세운 리포트를 발행했다.

4일 김일혁 KB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 시간 기준 9시 투표가 종료되는 플로리다 혹은 조지아와 11시 종료되는 애리조나에서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바이든 당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고 밝혔다.

또한 김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은 남부 경합주 모두와 중서부 경합주 1개주 이상에서 승리해야 재선 가능하다”고 말했다. 월가는 이미 바이든에 베팅했으나 최종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이 제시한 대선 승부처는 (투표 종료 시간 기준) 9시 플로리다·조지아 9시 30분 노스캐롤라이나·오하이오 10시 펜실베이니아·미시건 11시 애리조나·위스콘신 주의 개표 결과다. 실제 각 주 선거 결과는 사전 투표 용지 자동 개표 여부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을 전망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플로리다의 경우 사전투표 개표가 준비돼 있어 결과가 빠르게 나올 예정으로, 초반에는 사전 투표를 많이 한 민주당 지지자들의 영향으로 바이든이 앞설 수 있지만 점차 트럼프 대통령이 추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10시에는 시간대별로 가장 많은 21개주에서 투표가 종료된다. 그 중 한 곳인 텍사스에서 바이든이 승리한다면 바이든이 대선에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 11시에는 14개주에서 투표가 종료된다. 위스콘신과 함께 남부 경합주인 애리조나를 거머쥐는 후보가 누구냐에 따라 대선 향방 역시 갈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애널리스트는 대선과 함께 열리는 상원 투표 결과도 시뮬레이션 해주었다. 그는 “민주당이 조지아 2석 모두 승리하면 상원 과반 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공화당과 박빙인 노스캐롤라이나 결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오와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 상원 다수당이 민주당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월가는 이미 ‘바이든 대통령’에 베팅했다. 그러나 트럼프와 바이든, 둘 중 어떤 후보가 실제 당선될 지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주요 승부처 개표 결과와 함께 월가의 예상이 적중할 지 여부도 흥미롭게 지켜 볼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