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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지 기자
등록 :
2020-10-29 16:53

수정 :
2020-10-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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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계열사 살리기 나선 KT&G…긴급 자금수혈

2015년 출범해 흑자 목전서 코로나19에 발목
매출 31억 ‘뚝’ 순손실도 대폭 늘어 비상경영 돌입

출범 5년 만에 흑자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던 상상스테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절반 이하 수준으로 줄었고 순손실도 다시 확대됐다. KT&G는 200억원 자금수혈을 결정하며 타개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G는 지난달 계열사 상상스테이에 대한 200억원 규모 출자를 결정했다. 출자 목적은 재무 안정성 강화, 운영자금 지원이다. 이번 결정으로 출자 금액은 440억원 규모로 증가했다.

상상스테이는 KT&G가 호텔업 진출을 위해 2015년 10월 초기 자본금 200억원을 투자해 설립했다.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와 손잡고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남대문’을 운영하고 있다. KT&G는 상상스테이 출범 당시 전사적으로 호텔 지원에 나섰다. KT&G는 호텔 건물과 부지를 빌려주고 2031년까지 임대료를 받는 임대차 계약을 맺었다. KGC인삼공사는 객실에 음료와 홍삼차 등을 공급하는 형태다.

상상스테이는 2016년부터 재무지표가 좋지 않았으나, 사업 초기임을 감안하면 점차 개선되는 상황이었다. 지난해는 실적이 대폭 개선돼 올해 흑자전환을 앞두고 있었다. 지난해는 매출액 226억원, 영업손실 9400만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3억원을 실현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12.0% 늘었고, 영업손실은 37억원가량 줄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31억원에 그쳤고 순손실은 48억으로 확대됐다.

상상스테이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문제가 불거지며 중국 관광객이 줄었던 2017~2018년에도 매출이 늘었고 영업손실은 줄여나가고 있었다. 당시 흑자전환 달성과 투자금 회수 시점이 불투명해졌다는 이야기가 나왔으나, 미국이나 동남아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 확보 등을 위한 마케팅을 펼치며 2019년에는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이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해는 출범 5년 만에 흑자 원년을 맞을 전망이었다.

서울 시내 호텔 공급 증가로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도 이룬 성과였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한 국가 간 이동제한 등 외생변수에 따른 리스크 수준이 증가했다. 여름 성수기부터 국내 여행객이 증가했다고 하지만, 제주도 등 일부 관광지에 몰린 상황이다. 게다가 특히 서울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높아 공항 ‘셧다운’으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에 따른 타격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상상스테이는 현재 코로나19에 대응한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해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또 국가 간 이동제한 등으로 외래방문객이 급감한 상황을 고려해 상대적으로 회복이 빠를 것으로 보이는 내국인 고객을 적극 유치하는 방향으로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KT&G 관계자는 “현재 코로나19로 호텔업계 전체가 침체된 상황”이라면서 “상상스테이는 내국인 수요창출 등 고객군 다변화에 집중하며 타개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지 기자 km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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