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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기자
등록 :
2020-10-28 14:09

구현모 KT 대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할 것”

구현모 KT 대표, 취임 첫 간담회…플랫폼 도약 천명
취임 후 케이뱅크 증자·케이블 인수 숙제 해결 집중
금융·미디어·DX 역량 결집, 비통신 매출 확대 목표
그룹 구조변화 준비, 자회사 분할 상장·M&A도 검토

구현모 KT 대표. 사진=KT.

구현모 KT 대표가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신비 인하 등 규제 이슈로 정체된 통신사업을 넘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의 역량을 결집해 비통신 분야 매출을 높이겠다는 것.

금융분야에서도 증자 문제를 해결한 케이뱅크, 1대 주주인 BC카드 역량을 결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에도 나선다. 현대HCN 인수를 통해 1위로 자리매김한 미디어 분야에서는 교육, 돌봄 등의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 대표는 KT그룹 내 사업구조 재편과 다른 업체들에 대한 인수합병(M&A), 투자 등을 준비하고 있다며 내년 그 결과물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도 밝혓다.

◇‘디지털 플랫폼’ 기업 천명…금융·미디어·DX 공략 = 구현모 KT 대표는 28일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구현모 대표의 간담회는 지난 3월 공식 대표직에 취임한 이후 첫 간담회다.

그는 이날 행사에서 통신을 넘어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시키겠다고 지속 강조했다.

구 대표는 “KT는 전통적인 통신 기반 기업이다. 이전 통신 매출이 100%였던 회사지만 현재 40% 수준의 매출이 비통신에서 나오고 있다”면서 “통신기업에서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통상적으로 플랫폼 기업이라고 하면 네이버와 카카오를 떠올리지만 (KT는)통신 기반의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면서 “고객의 삶의 변화와 다른 산업의 혁신을 리딩하는 플랫폼 기업이 되겠다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우선 구현모 대표는 케이뱅크를 필두로 금융 플랫폼 시장 공략의 의지를 내비췄다. 그는 취임 이후 그룹 내 오래된 숙제로 꼽힌 케이뱅크 증자 이슈를 해결하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BC카드가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KT그룹 계열사로 포함됐다. 구 대표는 BC카드와 케이뱅크, KT의 역량을 결합해 금융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3~4년 간 지지부진했던 케이뱅크 증자 문제를 올해 해결했다. BC카드가 1대 주주가 되면서 케이뱅크가 당당하게 그룹 계열사로 들어왔다. 저로서는 오랫동안 묵힌 문제를 해결, 숙제를 풀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케이뱅크의 1대 주주인 BC카드는 데이터 회사다. 케이뱅크, BC카드, KT그룹 역량을 더해 금융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 확대 의지도 내비췄다. 현재 KT의 자회사 KT스카이라이프는 현대HCN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정부 심사를 앞두고 있다. 구 대표는 미디어 분야 1등 지위를 지키기 위한 인수였다며 압도적 1위 입지를 기반으로 교육, 휴식 등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번째 숙제는 케이블 인수였다. 미디어 분야에서는 1등이 중요하다. 사업을 해보니 1등과 2등은 힘에서 상당히 차이가 있다. 2등하면 아무리 애를 써도 힘들다”면서 “미디어 분야 1등을 지키기 위해서 케이블업체를 인수해야겠다 생각했었다. 현재 현대HCN 인수 계약을 체결하고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미디어는 플랫폼이다. 집안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플랫폼으로 홈 고객들의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 현대HCN 인수 시 국민 중 1/4가 KT 가입자가 된다. 가구수로는 50% 수준에 육박할 것”이라며 “미디어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육, 휴식, 돌봄 등 고객들의 삶의 변화를 이끌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공지능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의 역량을 결집해 B2B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이날 KT는 B2B 시장 디지털전환과 관련한 새로운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를 공개했다. 디지털전환 파트너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역량 기반으로 본격적으로 B2B 시장 발굴 및 확산에 나선다는 포부다.

구현모 KT 대표는 “KT는 몇년전부터 디지털전환을 내부적으로 준비해왔고 올해에는 KT의 성장동력, 혁신의 계기로 삼자는 전략을 정하고 추진해왔다”면서 “디지털전환의 범위는 생산성 향상, 프로세스, 교육, 의류, 물류 등 전 산업분야로 확산되고 있으며 KT는 선제적으로 이를 준비해왔고 디지털전환 플랫폼도 구축해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구현모 대표는 통신을 넘어 비통신, 플랫폼 기업으로 변화하는 이유로 통신시장 성장 정체를 들었다.

구 대표는 “모바일은 5년째 성장이 정체됐다. (사업이)굉장히 어렵다. 정부에서도 계속 규제하고 있다”면서 “미디어와 디지털전환 플랫폼에서 성장이 이뤄질것이라 본다. 2025년까지 통신과 비통신 매출 비중을 5:5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T가 28일 공개한 B2B 브랜드 KT엔터프라이즈 BI. 사진=KT.


◇그룹 구조 변화 준비 중, 자회사 분할 상장도 검토 = 구 대표는 구조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 사업을 대대적으로 재편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 투자도 진행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구체적인 구조 변화 및 투자 업체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구 대표는 “적극적으로 제휴, 협업, 인수도 추진하겠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과의 제휴, 현대HCN 인수계약 체결, 우리금융그룹과의 전략적 제휴도 진행했다. 상반기만 해도 투자한 벤처 스타트업은 12개에 달한다”면서 “내년에는 더 큰 건들이 나올 것이다. 클라우드 원팀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는 구조적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그룹 전체의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것”이라며 “다른 분야의 딜도 있을 것이다. 회사 내에서는 M&A 전문가로 커왔고 관련 내용들을 다 알고 있다. 내년이 되면 몇가지를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자회사의 분사 및 상장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주식시장에 자본이 몰리는 올해와 같은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며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부연했다.

구 대표는 “자회사의 분사 및 상장 등도 준비하고 있다. 그 부분도 내년 정도 되면 보실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올해 같은 주식 시장이 아니면 통하지 않을 일들이다. 개인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있다. 주식시장이 올해처럼 비정상적으로 몰리지 않는 상황에서도 믿고 투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기자 l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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