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분기 기준 플러스 성장 기록수출 늘었지만 민간소비 여전히 냉랭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에 따르면 2분기보다 1.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올 1분기와 2분기는 각각 –1.3%와 –3.2%의 역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2분기 GDP 역성장은 2008년 4분기 이후 11년 6개월 내 최악 수치였다.
3분기 성장률이 1%대 후반을 나타낸 것은 이전 분기의 수치가 워낙 낮았기에 발생하는 기저효과의 요인이 크지만 수출이 상반기의 급감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하반기 경제 회복을 예상할 수 있게 했다.
3분기 중 수출은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수출 규모가 늘어나면서 15.6%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입 역시 원유와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4.9%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6.7% 늘었다.
다만 민간소비는 여전히 냉랭했는데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건설투자도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8% 줄었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6%, 0.7%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특히 의료보건·사회복지(3.8%), 운수업(3.3%), 금융·보험(1.9%) 부문의 성장률이 전체 GDP 성장률을 웃돌거나 같았다.
3분기 GDP 성장률은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1.3%를 기록했다. 작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분기 성장률(-2.7%)과 비교하면 역성장 폭이 줄었다.
실질 국내총소득(GDI)도 2.5% 반등했다. 수출 증가 등 교역 조건 개선 덕에 성장률(2.5%)이 실질 GDP(1.9%)보다 높았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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