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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아 기자
등록 :
2020-09-22 08:45

[카드뉴스]1인 가구 시대 뜻밖의 그림자…‘이것’ 대란 임박

연간 최대 5,300만 톤. 매년 수중 생태계로 흘러들고 있다고 추정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양입니다. 국제사회는 2015년 이미 받아들일 수 없는 수준의 플라스틱 쓰레기에 파묻힌 상황이라는 진단을 받은 바 있는데요.

국내에도 연일 엄청난 양의 쓰레기가 쏟아지는 가운데, 이 중 1인 가구 지분이 상당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서울디지털재단이 발간한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 실태 분석’ 보고서를 살펴봤습니다.

연구는 설문조사(1,000명)와 7일간 쓰레기 배출을 기록하는 일일기록조사(41명), 심층인터뷰(8명)의 3단계에 걸쳐 진행됐는데요. 조사 결과 1인 가구의 일회용 플라스틱 배출량은 일평균 30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인 가구에 거주하는 이들의 1인당 배출량인 13개보다 2.3배 많은 것이지요. 주요 배출 품목에 따라 보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인 가구에서 유난히 많이 나오는 쓰레기는 다름 아닌 일회용 포장재였는데요.

1인 가구의 일회용 포장재 배출량은 다인 가구(1인당) 대비 무려 4.4배나 많았습니다. 이밖에 페트병(3배), 캔(3배)을 비롯해 일회용 용기(2.3배), 일회용컵과 빨대(2.2배)도 1인 가구에서 배출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지요.

상대적으로 양이 많다고 해서 일회용품 쓰레기 배출이 1인 가구만의 책임은 아닙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배달음식 주문 빈도가 늘면서 가구 형태를 가리지 않고 일회용품 배출이 증가하는 추세이기 때문이지요.

더 큰 문제는 일회용품 배출이 늘어가는 가운데 최근 코로나로 폐기물 수출길이 막힌 데다, 비용의 문제로 재활용마저 어려워졌다는 점입니다. 이대로는 플라스틱 대란이 머지않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요.

한계에 다다른 일회용 폐기물 배출. 응답자들은 이를 줄이기 위해 ‘사업자에 대한 규제 강화’와 ‘다회용품 사용 시 보상 확대’를 꼽았습니다. 그럼에도 현행 보상제 중 하나인 공병 반환제 참여도는 매우 저조했지요.

이에 보고서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재활용률을 높이는 배출 여건 개선과 적절한 보상 체계가 시급히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하는데요.

물론 그에 앞서 쓰는 입장에서도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과 배출에 조금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겠지요?

박정아 기자 pj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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