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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9-01 12:00

“동학개미의 힘”…2분기 증권사 순익 249%↑

56개 증권사 당기순이익 1조8173억원

국내 증권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직전 분기보다 249% 급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증시 유입이 늘며 주식거래 수수료가 크게 늘어난 가운데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도 동반 증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이 1일 발표한 ‘2020년 2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2분기 증권사 56곳의 순이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분기(5274억원) 대비 1조2958억원(248.5%) 증가했다.

주요 항목별로 보면 동학개미운동 효과에 2분기 수수료수익이 크게 늘었다. 2분기 전체 수수료수익은 3조237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625억원(8.8%)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수익의 53.7%를 차지한 수탁수수료는 1조7386억원으로 3588억원(26%) 늘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수탁수수료는 3조1184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3324억원(74.6%) 늘었다. 동학개미운동 여파에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반면 투자은행(IB)부문 수수료는 채무보증 관련 수수료가 567억원 가량 감소하며 전분기대비 262억원(2.9%) 줄어든 8779억원으로 조사됐다.

2분기 자기매매손익은 3775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7012억원(65%) 급감했다. 주식과 파생관련 손실이 발생했으나 채권관련이익 2조2523억원이 발생하며 전체적으로 이익을 기록했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 6024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반면 매도증권주식의 평가손실 증가에 따라 주식관련 손실은 6426억원을 기록했다. 파생관련손실은 1조2321억원으로 손실규모가 전기대비 5608억원(83.5%) 늘었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전기대비 2조9384억원(332.9%) 늘어난 2조557억원을 기록했다. 판매관리비는 2조4939억원으로 전기대비 3194억원 증가했다.

2분기 누적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연환산 9.9%)로 전년 동기대비 1.25%포인트 소폭 하락했다. 2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64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조8000억원(4.5%) 증가했다.

증권사들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607.6%로 전분기(546.7%) 대비 60.9%포인트 증가했다. 대형사 16개사의 순자본비율은 925.7%로 전기대비 110.1%포인트 늘어난 가운데 종투사 8개사의 순자본비율은 1313%로 더 크게 늘었다. 중형사(363%)와 소형사(260.6%) 등도 소폭 개선됐다.

2분기 선물회사 4곳의 당기순이익은 102억원으로 전분기(116억원) 대비 14억원(12.1%) 감소했다. 수탁수수료(381억원)은 14.1% 감소했고 자기매매이익(4억원)은 17.3% 늘었다.

금감원은 “2분기 증권사 당기순이익은 양호한 수익을 시현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19 영향 등 국내외 불확실서이 상존하고 있어 대내외 잠재리스크 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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