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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혜린 기자
등록 :
2020-08-31 13:28

재난지원금 끊기자 7월 소비 ‘뚝’…8월 불확실성↑

7월 소비 6.0%↓, 투자 2.2%↓, 산업생산 0.1%↑
“코로나 재확산 영향 8월 지표에 바로 반영될 것”

긴급재난지원금, 대형마트 소상공인 임대매장서 사용 가능. 사진=이마트

지난 7월 소비판매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투자 역시 감소했고 산업생산도 증가폭이 둔화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과 승용차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책효과가 줄어든 영향이 컸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 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1%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액은 전월보다 6.0%, 설비투자는 2.2% 감소했다.

소매판매액은 지난 2월(-6.0%) 이후 5개월 만에 최대 감소다. 4월(5.3%), 5월(4.6%), 6월(2.3%) 연달아 늘다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폭이 7월부터 축소됐고 긴급재난지원금이 5∼6월에 90% 소진되는 등 정책효과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승용차 등 내구재(-15.4%), 의복 등 준내구재(-5.6%), 의약품 등 비내구재(-0.6%) 소비가 일제히 줄었다. 업태별로 보면 면세점(8.5%), 편의점(0.8%)은 늘었으나, 승용차·연료소매점(-11.2%), 백화점(-7.2%), 전문소매점(-5.7%), 슈퍼마켓·잡화점(-4.9%), 대형마트(-4.9%), 무점포소매(-2.9%)는 감소했다.

산업 생산 지표는 두 달 연속 개선됐다. 7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0.1%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이 1.6% 증가해 전산업 생산 증가세를 이끌었다.

광공업 중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전자부품 등에서 줄었으나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늘어 전월보다 1.8% 증가했다. 6월(7.4%)에 3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선 뒤 두달 연속 늘었다.

전산업생산 증가폭 둔화에는 공공행정(-8.4%) 급감이 큰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미루던 업무를 6월에 재개해 큰 폭으로 증가한 기저효과로 7월에 공공행정이 감소했고 이에 전산업생산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5월에 6.5% 감소한 뒤 6월(5.2%)에 증가로 돌아섰다가 한 달만에 다시 감소했다. 개별소비세 인하폭 감소로 자동차 판매 내수출하가 줄어들며 운송장비 투자가 감소한 영향이다.

주요 지표들이 나빠졌지만 경기 동행·선행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4포인트 올랐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경제외적 충격이 발생했는데 이 부분이 7월 산업활동동향 수치에는 반영되지 못한 한계가 있어서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월 전망에 대해 “산업활동이 코로나19 확산 양상에 따라 전체적으로 좌우되는 모습으로, 민감하게 바로 반영되고 증감폭도 코로나19 양상에 따라 지배되고 있다”며 “8월 중순 코로나19가 재확산된 영향이 8월에 바로 반영될 것으로 보이며, 해외 코로나 확산도 우려되는 등 불확실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예상했다.

주혜린 기자 joojoos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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