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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윤 기자
등록 :
2020-08-24 16:08

니콜라 ‘주춤’하자 국내 수소株도 조정…“테슬라보다 낫다는데”

테슬라 잘나가는데 니콜라 판매실적은 여전히 전무
현대차에 쏠린 관심, 증권가 “판매 현실화로 괜찮아”
“수소株 조정은 짧을 것, 이미 슈퍼사이클에 올라타”


미국의 미래 대표차(전기·수소차)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기차인 ‘테슬라’는 주가가 사상 처음으로 2000달러를 넘기자 액면분할까지 발표한 상황이다. 반면 ‘제 2의 테슬라’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미국의 대표 수소차업체인 ‘니콜라’ 주가는 급락 중이다. 최고점(93.99달러) 기준으로 현재 주가(39.37달러)는 반토막 이상이나 난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의 관심은 자연스레 국내 대표 수소차인 현대차에게도 쏠리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최근 현대차뿐만 아니라 나머지 수소차 관련 주가들도 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우선 현대차는 최근(이달 들어) 종가 기준으로 18만원 목전까지 왔지만 최근 조정을 받으며 16만원대로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현대모비스 역시 주가가 장 중 최고치인 26만8500원까지 찍기도 했지만 현재는 조정 받으며 21만6000원대다. 그 외 수소차 관련주인 기업인 두산퓨얼셀도 5만원대를 찍었지만 현재는 3만9400원로 소폭 내려앉은 상태다.

시장에서는 같은 수소차업계인 만큼 현대차가 니콜라처럼 하락하지는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대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은 현대차가 니콜라보다는 테슬라의 궤적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는 분위기다. 또 최근 국내 수소차 (관련) 주가 역시 짧은 조정은 겪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슈퍼 사이클에 올라탔다며 곧 추가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테슬라 주가는 2049.98달러다. 지난 3월18일(현재시각)만 해도 361.22 달러에 불과했던 테슬라 주가는 무려 7배 가량 올랐다. 현재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3725억 달러로 세계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3708억 달러)를 넘어섰다. 2분기 판매 실적(9만650대 판매)이 기대치를 훨씬 웃돌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캘리포니아 공장이 대부분 가동 중단돼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생산량이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는 말도 이어진다.

그런 반면 니콜라는 아직 수소차를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지난 5월 나스닥에 상장했던 니콜라는 차 한 대 팔지 않고도 한때 현대차의 시가총액을 넘어서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니콜라 측은 여전히 개발 중이라는 말만 무성하다. 아직 ‘실체 없는 회사’로 보는 눈이 있기 때문에 지난 5월6일(13.18달러)부터 6월9일(79.73달러)까지 504.93% 폭등했던 니콜라 주가는 이후 계속 하락 반전하고 있다.
그렇다면 현대차는 어떨까. 애널리스트는 국내 현대차는 ‘니콜라’가 아닌 ‘테슬라’에 견줄 만하다고 말한다.

실제 현대차는 이미 2년 전부터 수소차('넥쏘')를 만들어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수소전기차 출시 7년 만에 글로벌 누적판매 1만대를 돌파했다. 최근 전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 수소전기차 총 판매량이 1만대(1만144대, 국내 7740대·해외 2404대)를 넘어선 것은 도요타에 이어 두번째다. 현재 수소 완성차를 만들 수 있는 곳은 세계적으로 현대차, 도요타, 혼다 정도에 불과하다.

애널리스트 일각에서는 수소차가 오히려 테슬라보다 낫다고 낙관하기도 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소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고 고갈되는 화석연료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는 차세대 청정에너지원으로 부상하는 중”이라며 “수소를 활용한 연료전지는 에너지 변환 효율이 높고 오염물질이나 소음, 진동 같은 공해요인이 적다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안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 관점에선 수소경제의 핵심을 차지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생산비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고부가가치 제품, 향후 절대 없어지지 않을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을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정부 정책도 이미 한 몫하고 있어 이들의 장밋빛 전망을 더해주고 있다. 수소 경제 활성화가 정부의 그린뉴딜 정책의 핵심인만큼 수년간 긍정적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이들은 국내 유일의 탄소섬유 보유기업인 ‘효성첨단소재’, 충주공장에 연 3000대 규모의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공장을 증설해 가동하고 있는 ‘현대모비스’ 등을 주목하고 있다.

김소윤 기자 yoon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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