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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8-18 13:52

임기만료 앞둔 증권가 CEO…‘사모펀드 리스크’ 복병될까

역대급 호실적에 대부분 연임 성공
‘라임 사태’ 책임에 신한금투는 교체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후폭풍 촉각

금융투자업계 최고경영자(CEO) 중 올해와 내년 초 임기만료를 앞둔 인물은 총 5명이다. 최근 몇 년간 지속된 호실적 행진에 증권가 수장 대부분은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했다. 다만 옵티머스와 라임사태 등 사모펀드 사태가 계속되고 있어 이같은 리스크를 반영한 ‘깜짝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연말부터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끝나는 금투업계 CEO는 증권사 중에선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12월), 증권 유관기관 중에선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11월), 정지석 코스콤 사장(11월), 정완규 한국증권금융 사장(내년 3월) 등 5명이다.

가장 먼저 CEO 임기가 끝나는 한국거래소와 코스콤의 경우 통상 공모 절차에 1개월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10월중 본격적인 후보자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거래소와 코스콤 모두 정관상 임원 연임이 가능한 만큼 정 이사장과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신규 선임된 박정림·김성현 대표는 연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두 대표는 취임 직후인 2019년 사상 최대 실적을 끌어냈다.

올해 상반기에도 코로나19 확산에도 영업이익 2094억원, 순이익 1515억원을 달성했다. KB금융 계열사 임원 임기가 통상 첫 임기 2년과 연임 1년이라는 ‘2+1 체제’라는 점도 연임에 무게를 싣는다.

증권사 CEO들 대부분은 올해 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최현만 미래에셋대우 수석부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대표,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김신 SK증권 사장, 고원종 DB금융투자 대표 등이 연임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대표, 김영규 IBK투자증권 사장 등은 지난 3월 주총을 끝으로 물러났다.

다만 라임과 옵티머스 등 사모펀드 사태가 증권가 CEO 인사의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앞서 김병철 신한금융투자 전 대표는 라임펀드와 독일 헤리티지DLS 등 투자자 손실 책임을 지고 지난 3월 물러났다. 지난 2018년 ‘유령배당’ 사태를 겪은 삼성증권 역시 당시 구성훈 사장이 사태 발생 4개월만에 자진 사퇴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보상안 마련을 두고 난항을 겪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4407억원을 판매한 최다 판매사다. 한국투자증권이 결정한 70% 선지급안을 적용할 경우 약 3000억원을 선지급해야 한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 2616억원을 넘는 규모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크고 작은 사모펀드 사태가 발생하면서 'CEO 책임론‘도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사태 진화 여부에 따라 연임 혹은 교체 운명이 갈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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