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젠·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 상장 기대T3·스마일게이트RPG, 상장 여부에도 관심 그러나 주관사 선정 후 구체적 움직임 없어T3엔터, 코인제스트 사태로 IPO작업 ‘발목’(?)스마일게이트도 실적 실망감에 상장 불투명
다만 작년에 나란히 IPO를 추진했던 티쓰리(T3)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RPG는 ‘깜깜 무소식’이다. 주관사도 이미 선정했는데, 이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올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작년에 주관사 선정(미래에셋대우)까지 마쳤던 T3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RPG는 아직까지도 구체적인 결실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이들 관계자는 “주관사 선정 후 준비는 하고 있으나, 구체적 일정 관련해선 정해진 바가 없다”라며 “즉 아직 본격적인 상장 실무 작업에 착수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즉 미투젠의 수요예측 흥행 성공을 필두로 여느 때보다 게임사 상장 열기가 후끈한 모습이지만 이와 대조적으로 T3엔터테인먼트와 스마일게이트RPG의 IPO는 연내 물 건너간 모양새다.
일단 T3엔터테인먼트 같은 경우에는 내부적으로 복잡한 사정이 있다. 모회사인 한빛소프트가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제스트(COIN ZEST)’의 제스트씨앤티에 지분 투자를 했는데, 작년 출금 지연 문제를 일으키면서 T3엔터테인먼트 IPO까지 불통이 튀었다. T3엔터테인먼트는 현재 한빛소프트의 최대주주로 30.1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즉 T3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의 지배회사인 셈이다.
코인제스트는 작년 1월 한빛소프트가 제스트씨앤티를 통해 지분 투자한 회사다. 코인제스트는 설립 초기부터 당시 국내 대표 가상화폐 거래소였던 ‘빗썸’ 등을 앞지르며 (거래량 기준) 국내 2위 자리를 한때 차지하며 승승장구했다.
그러나 작년 8월부터 원화 입출금을 중단하면서 투자자들과 갈등을 불러 일으켰고, 대표이사마저 피소돼 논란의 중심에 서 있게 된다. 또 한빛소프트의 임원진들 역시 코인제스트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어 논란은 가중됐다.
한빛소프트의 최대주주인 T3엔터테인먼트에도 비난이 시작됐고, 이 회사의 늦어지고 있는 상장 일정 역시 이 때문에 아니냐는 목소리가 이미 여기저기서 흘러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T3엔터테인먼트는 현재로서는 코인제스트 사태가 IPO 작업에 발목 잡힐 이유가 없다고 선 긋기에 나섰다. 사측 관계자는 “이미 작년에 코인제스트 관련 지분을 모두 매각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떠한 이해관계가 없다”라고 일축했다.
카카오게임즈, 크래프톤에 이어 게임업계의 차기 기업공개 후보로 꼽히는 스마일게이트RPG 역시 주관사 선정 이후 1년여 간 소식이 없다. 대표작 ‘로스트아크’가 기대만큼 실적을 내지 못하면서 상장을 잠시 뒤로 미루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스마일게이트RPG는 ‘로스트아크’로 작년 9년 만에 처음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다. 지난해 매출 796억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약 448% 성장을 이뤘고, 영업이익은 43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외비용으로 차입금에 대한 이자 32억원이 잡히면서 당기순손실 상태는 벗어나지 못했다. 로스트아크로 가까스로 실적 반등을 이뤄냈으나 당초 기대엔 못 미치는 성적인데다, 당장 기관투자자들의 눈길을 끌 만큼의 성과는 아니었다는 평가다.
뉴스웨이 김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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