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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2차 대유행’ 양상···16일 279명 발생

코로나19 ‘2차 대유행’ 양상···16일 279명 발생

등록 2020.08.16 13:09

주현철

  기자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수가 16일 하루동안 279명으로 솟구치며 심상치않은 확산세를 드러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79명이다. 14일(103명), 15일(166명)에 이어 또다시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사흘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만 548명이다.

신규 확진자 200명대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대유행이 정점(2월 29일 909명)을 찍은 직후 여전히 확산세가 거세던 3월 초 수준이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279명 가운데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이라는 점이다. 이중 서울에서 141명, 경기에서 96명이 나와 두 지역은 유례없는 위기를 맞고 있다.

정부가 이날부터 서울과 경기지역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1단계에서 2단계로 올리고 서울과 경기지역 주민들의 2주간 타 시·도 이동 자제를 요청한 것도 이런 상황의 심각성 때문이다.

방역당국은 수도권 확산세가 예상보다 빠르고 넓게 번지는데 촉각을 세우고 있다. 예컨대 서울·경기 지역의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부터 일별로 32명→41명→69명→139명→237명을 기록하며 가파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감염 시설이나 장소도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는 교회를 포함해 대형 상가, 식당, 사무실, 학교, 마을행사 등 곳곳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지난 5∼6월 이태원 클럽이나 경기도 부천 쿠팡물류센터 등에서 확진자가 속출했을 당시엔 감염 시설이나 활동을 특정할 수 있었지만, 최근엔 여러 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라 접촉자 추적 등 역학조사에 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더욱이 수도권 코로나19 전파력도 계속 높아져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감염병 ‘재생산지수’는 1.5 내외, 비수도권은 1 미만인 것으로 각각 추산된다. 재생산지수란 감염병 환자 1명이 얼마나 많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옮기는지 보여주는 지표다.

이 숫자가 1 미만이면 방역의 효과로 신규 확진자가 줄어들게 되지만, 1 이상이면 방역에 구멍이 뚫린 상태여서 계속 늘어나게 된다.

재생산지수 1.5는 환자 1명이 1.5명을 감염시킨다는 뜻으로, 신규 확진자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이 지수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서울·경기에서 하루 만에 확진자 수가 배로 증가할 정도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며 “수도권은 자칫 대규모 집단 유행으로 이어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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