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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8-12 17:22

대형 손보사, 상반기 순익 급증…코로나19 ‘반사효과’(종합)

상반기 순익 DB 69%·메리츠 57% 증가
DB손보, 2분기 순익 2배 급증 1049억원
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
병원 방문 자제로 장기보험금 청구 줄어

서울 강남구 DB손해보험 본사. 사진=DB손해보험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반사효과로 DB손해보험을 비롯한 대형 손해보험사의 당기순이익이 급증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가 본격화된 2분기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자동차 사고가 감소하고 병원 방문 자제로 보험금 청구가 줄어든 점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12일 DB손보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당기순이익은 3494억원으로 전년 동기 2063억원에 비해 1431억원(69.4%) 증가했다. 매출액은 6조3870억원에서 6조9039억원으로 5169억원(8.1%), 영업이익은 2737억원에서 4685억원으로 1948억원(71.1%) 늘었다.

특히 2분기(4~6월)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1070억원에서 2119억원으로 1049억원(97.9%) 급증했다. 매출액은 3조2483억원에서 3조5366억원으로 2883억원(8.9%), 영업이익은 1449억원에서 2899억원으로 1450억원(100.1%) 늘었다.

같은 날 메리츠화재가 공시한 개별 재무제표 기준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34억원으로 전년 동기 1361억원에 비해 773억원(56.8%) 증가했다. 매출액은 3조8592억원에서 4조4822억원으로 6230억원(16.1%), 영업이익은 1881억원에서 2974억원으로 1093억원(58.1%) 늘었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703억원에서 올해 1058억원으로 355억원(50.4%) 증가했다. 매출액은 1조9530억원에서 2조2597억원으로 3067억원(15.7%) , 영업이익은 977억원에서 1457억원으로 480억원(49.1%) 늘었다.

업계 3위사 DB손보와 5위사 메리츠화재 등 대형 손보사들의 당기순이익이 이 같이 증가한 데에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인한 자동차보험 손해율 하락이 큰 영향을 미쳤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등의 영향으로 차량 이동량이 줄면서 사고가 감소해 손해율이 낮아졌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에 따라 올해 초 단행한 보험료 인상 효과도 반영됐다.

DB손보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3.2%로 전년 동기 86.6%에 비해 3.4%포인트 하락했다.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89%에서 올해 81.9%로 7.1%포인트 낮아져 하락폭이 더 컸다.

메리츠화재의 2분기 자동차보험 손해율 역시 87.8%에서 79.4%로 8.4%포인트 낮아져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손해율은 고객으로부터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자동차보험의 적정 손해율은 77~78% 수준이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인해 병원 방문과 보험금 청구가 감소하면서 2분기 장기보험 손해율도 하락했다. DB손보는 85%에서 83.9%로 1.1%포인트, 메리츠화재는 79%에서 77.3%로 1.7%포인트 손해율이 낮아졌다.

DB손보의 경우 일반보험 손해율도 66.2%에서 65.8%로 0.4%포인트 낮아지면서 2분기 3대 보험종목의 손해율이 일제히 하락했다.

메리츠화재는 합산비율이 상반기는 108.1%에서 106.9%로 1.2%포인트, 2분기는 108.3%에서 105.1%로 3.2%포인트 내림세를 보였다.

합산비율은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산해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지표다. 합산비율이 100% 이상이면 보험금 지급액과 사업비 지출액이 보험료 수입을 초과해 손실을 의미한다.

DB손보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하락한 가운데 효율적 사업비 관리로 보험영업손실이 축소됐다”며 “전략적 자산운용을 통한 투자영업이익 증가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지속적인 매출 성장과 합산비율 개선으로 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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