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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투자 결실 맺는 방준혁, 하반기 IPO 진짜 승자 되나

2년 전 투자 결실 맺는 방준혁, 하반기 IPO 진짜 승자 되나

등록 2020.08.13 07:01

고병훈

  기자

넷마블, 빅히트·카카오게임즈 지분 25.1%·5.63% 보유상장 시 지분가치 1조원 상회···투자 2년 만에 대박 건져

2년 전 투자 결실 맺는 방준혁, 하반기 IPO 진짜 승자 되나 기사의 사진

방준혁 의장이 이끄는 넷마블이 또 한 번의 ‘투자 대박’을 앞두고 있다. 올해 하반기 IPO(기업공개) 대어로 꼽히는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의 상장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이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넷마블에 대해서도 기업가치가 재평가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하반기 IPO 시장의 진짜 승자는 방 의장이라는 이야기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넷마블은 빅히트와 카카오게임즈 지분을 각각 25.1%, 5.63% 보유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상장 이후 빅히트의 기업 가치를 4조~5조원, 카카오게임즈는 1조7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시장 예측대로라면 넷마블이 보유한 두 회사의 지분 가치는 1조원을 훌쩍 웃돌게 된다.

◇넷마블의 과감한 지분 투자···2년 만에 결실 ‘눈앞’

앞서 넷마블은 지난 2018년 4월 약 2014억원을 투자해 글로벌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의 지분 44만5882주(25.71%)를 확보했다. 취득 목적은 사업적 시너지 증대를 위한 전략적 투자다. 특히 해당 투자는 친척 관계인 방준혁 의장과 방시혁 빅히트 대표가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빅히트의 지난해 연결 감사보고서 기준 넷마블의 지분은 희석효과로 25.1%로 줄었지만 방시혁 대표(45.1%)의 뒤를 이어 여전히 2대주주에 자리하고 있다. 만약 빅히트가 상장과정에서 최대 5조원의 가치를 인정받는다면, 넷마블의 지분 가치는 약 1조2550억원 규모가 된다. 즉, 2000억원을 투자해 2년여 만에 6배 이상의 시세차익을 얻게 되는 셈이다.

또 같은 해 2월 넷마블은 중국 IT기업 텐센트와 함께 카카오게임즈의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주요주주가 됐다. 당시 카카오게임즈는 1400억원 규모의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90만1132주(16.8%)의 신주를 발행했다. 이때 텐센트와 넷마블이 각각 500억원을 투자해 지분 5.63%를 확보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빅히트는 지난 7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상장 준비 기업은 예비심사 결과 통지일로부터 6개월 내 신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빅히트는 큰 변수가 없는 오는 9~10월 공모를 거쳐 연내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초 금융위원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절차에 이미 들어간 상태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달 26~27일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르면 오는 9월 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넷마블 시총을 감안할 때, 1조원 수준의 지분 가치는 상대적으로 큰 규모는 아니지만 이번 연말과 내년까지 이어지는 신작 모멘텀, 투자 회사 IPO를 통한 보유 자산의 재평가, 풍부한 자금력을 통한 신사업 진출 및 M&A 등으로 주가 재평가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반기 다양한 신작 라인업 구축···“실적 개선 기대”


넷마블은 3분기부터 IP 기반의 다양한 신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선보인 ‘마구마구2020’이 순항 중인 가운데, 3분기 중으로 ‘BTS유니버스스토리’가 출시되고, 해외 시장에는 ‘A3: 스틸얼라이브’가 첫 선을 보인다. ‘BTS유니버스스토리’는 자회사인 넷마블몬스터가 개발한 게임이기 때문에 한층 개선된 게임성을 기반으로 벌써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어 4분기는 수집형 RPG인 ‘세븐나이츠2’, 지브리 애니메이션 기반의 MMORPG인 ‘제2의나라’, 카밤의 ‘마블렐름오브챔피언스’ 등 인지도가 높은 IP 기반 대형 신작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신작 게임들의 흥행 확률이 높아졌고, 하반기 다수의 대형 신작 게임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다”면서 “2021년에도 MMORPG인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마블퓨처: 레볼루션’ 등의 출시가 예정돼 있어 신작 모멘텀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지난 2분기 출시된 ‘블소레볼루션(아시아)’와 ‘스톤에이지월드(글로벌)’ 출시 효과 반영되며 계단식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면서 “지난해 코웨이 인수 이후 게임회사로서의 정체성 재확립이 필요한 가운데, 올해 다수의 신작 출시를 통해 글로벌 게임사로서의 밸류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고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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