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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금융권 가계대출 9조원 증가···신용대출 한 달새 4조원 폭증

7월 금융권 가계대출 9조원 증가···신용대출 한 달새 4조원 폭증

등록 2020.08.12 12:00

정백현

  기자

은행권 신용대출, 두 달 사이 183% 증가제2금융권도 저축은행 중심 대출 증가세정부 증가율 관리 목표치 5%대에는 부합당국 “전세대출·신용대출 추이 점검할 것”

그래픽=뉴스웨이DB그래픽=뉴스웨이DB

7월 한 달간 은행권과 제2금융권 등 전 금융권에서 공급된 가계대출의 금액이 9조원을 기록했다. 가계대출 월간 증가율은 정부가 관리 목표치로 내건 5%대를 유지하고 있으나 주택 구입 자금과 주식 거래 자금 마련을 위한 신용대출의 폭증세는 매우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7월 한 달간 전 금융권에서 공급된 신용대출 규모는 무려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가 12일 발표한 7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7조6000억원으로 7월 증가액 기준으로는 2004년 통계 작성 시작 후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제2금융권도 대출이 1조4000억원 증가해 총 9조원의 가계대출이 늘었다.

월간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정부가 내건 가계부채 관리 목표치에 부합하는 수치지만 마냥 안심할 수준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은행권 가계대출의 경우 주택담보대출이 4조원 늘었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3조7000억원 늘어났다. 주담대는 집단대출 취급 둔화로 증가 규모가 축소된 반면 기타대출은 주택 자금 수요 증가와 주식 거래 청약 수요 증가 영향으로 6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특히 은행권 신용대출의 폭증세는 매우 두드러지는 모양새를 나타냈다. 은행권 신용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5월 1조2000억원에 불과했으나 7월에는 3조4000억원으로 폭증했다. 무엇보다 은행권 기타대출 증가 총액인 3조7000억원 중 91.9%는 신용대출로 집계됐다.

이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기) 대출’로 언급되는 20~40대의 부동산 공황 구매(패닉바잉) 현상과 ‘동학개미운동’으로 일컬어지는 개인 주식 투자 신드롬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던 기업대출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7월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 규모는 8조4000억원으로 6월보다 6조9000억원이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분기말 일시상환분 재취급 등의 영향으로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고 중소기업대출 역시 정책금융기관의 지속적인 자금 지원과 자금 수요 확대 영향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회사채의 경우 순발행의 규모가 전월보다 축소됐다.

한동안 안정적으로 관리되던 제2금융권에서도 1조4000억원의 대출이 증가했는데 보험사와 저축은행, 여신전문금융회사에서만 1조4000억원이 늘었다.

이는 보험사와 저축은행, 여신금융사를 중심으로 신용대출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7월 한 달간 제2금융권에서 공급된 기타대출 중 절반인 6000억원은 신용대출이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전세대출과 신용대출 등의 추이를 면밀히 점검하면서 안정적인 가계부채 관리에 총력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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