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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20-08-05 08:58

수정 :
2020-08-05 09:21

‘정중동 휴가모드’ 금융당국…하반기 ‘대형 이슈’ 대책 마련 부심

금융위·증선위 미개최…경제중대본 회의도 쉬어
은성수, 서울서 휴식…윤석헌, ‘母 거주’ 춘천행
코로나 금융지원·사모펀드 전수조사 ‘발등의 불’
‘내부통제 점검’ 금융회사 고강도 종합검사 주목

은성수 금융위원장(왼쪽)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여름 휴가철을 맞아서 금융당국도 8월 첫 주는 ‘휴식모드’로 나서고 있다. 금융당국의 양대 수장인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도 특별한 공개 일정 없이 조용히 한 주를 보내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정된 8월 첫 주 금융당국의 공식 일정 중 특이한 외부 활동은 없다.

수요일마다 번갈아 열리던 증권선물위원회 정례회의와 금융위원회 정례회의는 매년 이어온 관례에 따라 8월 첫 주까지 쉬어간다. 또 매주 화요일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열리던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산하 금융 리스크 대응반 회의도 이번주는 건너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계층을 위한 금융지원 업무와 가계대출 급증 등 당면한 금융 현안의 경우 시급한 업무 처리가 중요한 만큼 휴가 기간임에도 금융당국 내부적으로 이 일만큼은 신경을 바짝 쓰고 있다.

기관 수장인 은성수 위원장과 윤석헌 원장도 공개 일정이 없다. 윤 원장은 지난 3일부터 휴가 중이고 은 위원장은 금융위원장 취임 후 첫 여름 휴가를 오는 7일 떠난다. 은 위원장은 서울 자택에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며 윤 원장은 강원 춘천시 자택에 머무르고 있다.

최근 다주택자 꼬리표를 떼면서 마음이 가벼워진 은 위원장은 휴식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원장에게는 한림대 교수 재직 시절에 마련한 춘천 자택이 고정 휴가지다. 독서를 하면서 고령의 어머니를 모시는 일로 휴가 기간을 보내고 있다.

금융위와 금감원 직원들도 돌아가며 휴가를 사용하고 있다. 상반기 내내 코로나19 금융지원과 구조조정 지원 업무, 금융회사 감독 업무 등으로 피로가 누적된 만큼 잠깐의 휴식이 재충전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잠시 쉼표를 찍는 8월 첫 주지만 마냥 편하게 쉬기는 어렵다. 금융당국 앞에 쌓여있는 각종 정책 과제의 답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코로나19 금융지원 업무는 현재진행형이다.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26조4000억원 규모의 소상공인 긴급 경영자금 지원은 목표치의 절반을 조금 넘는 14조2400억원 정도 지원됐다. 금융권 전체의 대출·보증지원은 165조3000억원이 집행됐다.

금융 소비자들을 혼란에 빠뜨린 일부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대한 해결책도 찾아야 한다. 휴가 직전인 지난 7월 29일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두고 은 위원장과 윤 원장에게 맹공을 퍼부은 바 있다.

당장 사모펀드와 운용사 전체에 대한 전수조사가 예정된 만큼 꼼꼼한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7월 말 금융위와 금감원이 ‘사모펀드 감독 강화와 전면점검 관련 행정지도 추진안’을 발표됐는데 교차점검과 행정지도가 동시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지주와 하나은행, 우리금융지주와 우리은행 등 금융회사에 대한 종합검사도 휴가 직후 처리해야 할 중대 현안이다. 통상적으로 종합검사에는 한 달 정도 소요되는 만큼 9월 말 추석연휴 전까지 조사를 마치려면 휴가 종료 후 바로 검사에 들어가야 한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검사에서는 단연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내부통제 시스템 관련 검사의 강도가 가장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 모두 최고위 임원에 대한 DLF 사태 관련 중징계 적합 여부를 두고 법정 공방이 예고된 만큼 금감원이 이들 지주사와 은행에 대해 검사 강도를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향후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간의 신경전 수준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연관된 후속 금융 대책도 금융당국 차원에서 논의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다만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완화 문제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긋고 있는 만큼 이 문제는 후순위로 밀릴 것으로 보인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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