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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은 기자
등록 :
2020-07-28 15:34

수정 :
2020-07-28 15:40

2분기 증권株 모두 웃었는데…신한금융투자 나홀로 ‘울상’

동학개미 효과에 증권사 역대급 호실적 행진
신한 2분기 순익 104억…1년전보다 77% 급감
獨 헤리티지 DLS·라임 선보상 비용 등이 발목

신한금융투자가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암울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동학개미 효과에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대부분의 증권사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시현했지만 신한금투 순이익은 1년 전보다 오히려 뒷걸음질쳤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독일 헤리티지 파생결합증권(DLS)와 라임사태 후폭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주요 증권사들은 역대급 호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2분기 순이익 230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114.3% 성장했고 KB증권(1514억원·70.7%), 하나금융투자(1257억원·39%), 교보증권(434억원·52.7%) 등도 전년동기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현대차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5.9% 줄어든 286억원을 기록했지만 1분기와 합친 상반기 기준으론 순이익 532억원을 올려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동학개미운동 효과로 증시 거래대금이 폭증한 가운데 1분기 주춤했던 트레이딩과 IB부문이 2분기 재개되며 대부분 증권사가 좋은 실적을 거뒀다.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영업손실 20억원, 순이익 104억원에 그쳤다.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고 순이익은 77% 급감했다. 상반기 기준으로도 영업이익 560억원, 순이익 57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6.2%, 60% 크게 줄었다.

금융지주 계열 증권사 라이벌로 꼽히는 하나금융투자와 비교하면 신한금투 실적은 더욱 뼈아프다. 하나금투는 올해 2분기 매출 2조5681억원, 영업이익 1470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5.38%, 38.81% 늘었다. 상반기 순이익은 1725억원으로 1년 전보다 12.9% 늘었다. 분기와 반기 기준 모두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신한금융투자 역시 거래대금 호조로 영업실적은 크게 늘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상반기 영업수익이 49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4% 늘었는데 이중 수수료 수익은 3218억원으로 24.7% 급증했다. 그러나 독일 헤리티지 DLS와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 비용이 함께 반영되며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라임펀드 관련 선보상액 769억원을 영업외비용으로 반영했고, 헤리티지 DLS 관련 담보회수 예상금액을 반영한 1248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했다. 일회성 비용으로만 2000억원 가량이 반영된 것인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상반기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 가시화되는 상황이었다.

주 수익원인 IB부문 수수료 수익도 급감했다. 신한금투의 2분기 IB 수수료수익은 25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줄었다. 금융상품 수수료수익도 21억원으로 7.4% 감소했다. 환손익 등이 포함된 기타 영업수익은 1234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한편 실적 발표를 앞둔 나머지 증권사들도 2분기 호실적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한국금융지주) 2749억원, 미래에셋대우 2209억원, 키움증권 2083억원, 삼성증권 1196억원 등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전년동기대비 늘어난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브로커리지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의 경우 2분기 순이익이 작년 555억원에서 올해 2083억원으로 275.3% 폭증이 예상된다. 1분기 파생상품 등 평가손실로 1300억원대 적자를 낸 한국투자증권도 사상 최대 순이익 달성이 예상된다. 1분기 361억원의 순손실을 낸 한화투자증권의 경우 2분기 흑자전환 성공이 유력해 보인다.

허지은 기자 h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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