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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배 기자
등록 :
2020-07-09 20:52

수정 :
2020-07-09 20:55

두산건설, 3000억대에 팔린다…우협에 대우산업개발

최근 물적분할 통해 인수 가치 높여
中 대우산업 브랜드가치 인정한 듯
3000~4000억 유력…계열 매각속도

대우산업개발의 두산건설 인수가 유력시된다.

대우산업개발은 옛 대우자동차판매에서 분할된 건설사다. 자체 아파트 브랜드 ‘이안’을 갖고 있다. 두산의 아파트 브랜드 ‘위브’를 ‘이안’이 품는 것이다. 이로써 두산그룹 부실의 주요 원인이자 구조조정의 핵심인 두산건설 매각이 매듭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건설의 매각 우선협상자로 대우산업개발을 선정했다.

매각 가격은 3000억~4000억원 가량으로 전해졌다.

앞서 두산건설 예비입찰에는 대우산업개발을 비롯해 부동산디벨로퍼, 사모펀드(PEF) 등 3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다. 대우산업개발은 실사 후 두산건설 인수전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두산건설의 물적분할로 상황이 달라졌다. 두산건설은 물적분할을 통해 미수채권 등 일부 담보부채권을 신설법인에 이전했다.

인수전에 참여한 한 원매자는 “자산실사를 해본 결과 0에서 3000억원으로 나왔고, 이는 브랜드가치가 대부분이다. 대우산업개발이 두산건설의 브랜드가치를 인정해 인수전에 남아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두산건설은 2019년 기준 건설사 시공능력평가 23위다. 토목사업본부와 건축사업본부를 주축으로 국내 건설시장에 집중해왔다. 지난해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819억원과 810억원, 총자산은 약 2조3295억원이다.

올해 3월 두산중공업에 흡수합병되며 상장 폐지됐다.

두산건설 매각은 두산중공업 경영정상화 방안으로 거론돼왔다. ‘두산위브’ 브랜드가 있지만, 기술 경쟁력, 자산 상태, 업황 등을 고려하면 매수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있었다.

이에 따라 두산건설은 지난달 16일 일부 자산과 부채, 계약을 신설회사 밸류그로스에 넘기는 물적분할을 했다. 부실 우려가 있는 자산은 남기고 나머지를 매각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다.

밸류그로스로 넘기는 자산은 장기 미회수 채권이 있는 인천 학인두산위브아파트, 일산제니스 상가, 한우리(칸) 리조트, 공주신관 토지 등이다.

분할 후 두산건설은 자산 2조2300억원, 부채 1조7800억원이고, 밸류그로스는 자산 2500억원, 부채 800억원이다.

두산건설은 일산 두산위브제니스 대규모 미분양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 두산중공업의 대규모 지원을 받았다. 이는 두산중공업이 경영난에 이른 요인으로도 꼽힌다.

대우산업개발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던 옛 대우자동차판매(옛 대우그룹의 자동차 판매 전문회사)가 법원의 회생 계획에 따라 지난 2011년 분할된 건설사다. 같은 해 중국 신흥산업개발(JL 글로벌)에 경영권이 넘어갔다.

중국 신흥산업개발은 현재 대우산업개발 지분 56.6%를 보유한 최대 주주다. 신흥산업개발은 이상영씨와 한재훈 대표이사가 각각 지분 75%, 25%를 갖고 있다.

대우산업개발 관계자는 “두산건설 인수를 진행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현재 협의가 어느 정도까지 이뤄졌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두산그룹은 골프장인 클럽모우CC 매각에 성공해 1800억원 가량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와 두산솔루스㈜ 지분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매각금액은 7000억원대 수준으로 관측된다. 두산타워 역시 마스턴투자운용과 8000억원 규모의 매각 계약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배 기자 ks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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