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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백현 기자
등록 :
2020-07-09 07:37

[삐걱대는 JB금융③]‘내실 강조’ 했던 김기홍 회장, 주가 정체 ‘골머리’

현재 주가, 취임 당시와 비교해보면 16% ↓
자사주 사들이며 노력 나섰지만 성과 미진
배당 성향이 관건…수익성 회복이 선결과제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이 내실 위주로 튼실한 성장을 JB금융의 미래 청사진으로 제시했지만 회사의 가치 지표가 되는 주가는 도통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상당한 고민거리가 되고 있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의 주가는 김 회장 취임 직후 수준으로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5000원대 미만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기준으로 JB금융 주가는 4785원에 거래를 마쳤다. 8일 장중에는 소폭 올라 4800원대에 진입했으나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와 DGB금융지주가 51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JB금융의 주가는 지방금융 3사 중에 가장 낮다.

김기홍 회장이 김한 전 회장의 바통을 이어받아 회장직에 오른 지난해 3월 말 JB금융의 주가는 5000원대 중반에 거래됐다. 지난 4월 1일 5685원에 거래를 마쳤던 JB금융 주가는 두 달 뒤인 6월 1일 5882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때를 마지막으로 JB금융 주가는 5800원 이상의 지점에 닿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말까지는 5500원대에서 거래됐지만 올해 2월 중 5000원대마저 무너졌고 3월 20일에는 최근 10년래 최저치인 3260원까지 떨어졌다.

물론 이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의한 폭락장세에서 JB금융 외에 다른 은행주들도 하락했다는 점은 고려할 만한 요소다.

그나마 4월부터 회복세를 기록하며 6월 초에는 4900원대까지 올랐지만 다시 내리막을 타면서 4700원~4800원대를 오르내리고 있다. JB금융 측은 “전반적인 실적이 나쁘지 않은 상황임에도 유독 금융주에서 저평가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고 김기홍 회장이 주가 정체를 방관한 것은 아니다. 김 회장은 지난 3월 24일 CFO를 맡고 있는 권재중 부사장 등 고위 임원들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 나서면서 주가 부양 노력을 기울였다. 김 회장은 이 당시 자사주 4만주를 사들였다.

JB금융 측은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임에도 JB금융이 견실한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책임경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밝힌 것”이라면서 “저평가된 주가가 반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JB금융 주가가 이토록 저평가를 받는 것에 대해 시장에서는 낮은 배당 성향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지방금융 3사를 대상으로 지난해 배당 성향을 비교하면 DG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는 각각 21.2%, 20.9%의 배당 성향을 기록했지만 JB금융지주는 17.1%에 그쳤다.

전국 단위 금융지주의 평균 배당 성향이 20%를 상회하고 있고 지방금융 3사의 평균 배당 성향도 지난 2018년 기준 17.7%를 기록한 점을 고려한다면 JB금융의 배당 성향은 평균 이하를 기록하고 있는 셈이 된다.

결국 배당 성향을 높이는 정책이 등장하지 않는 이상 주가 반등은 요원하지 않겠느냐는 지적이 여전히 우세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김기홍 회장이 지난해 취임 이후 줄곧 주주가치 제고를 지상과제로 언급했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주가 부양 성과는 신통치 않았다”면서 “수익성 제고가 배당 성향 제고의 밑바탕이 되겠지만 코로나19의 영향이 큰 변수가 돼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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