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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정 기자
등록 :
2020-07-04 12:05

수정 :
2020-07-04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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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사들, 코로나발 수요 절벽에 재료값 인상까지 숨이 ‘턱’

주요 수요처도 업황 부진…가격 인상 난항

철강업계가 이중고에 빠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수요 절벽만으로도 벅찬데, 원자재 가격까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철강사들은 재료값 인상에 따라 제품 가격도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수요처들 역시 코로나19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어 가격협상은 쉽지 않아 보인다.

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철광석 가격은 t(톤)당 102.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월 가격(t당 86.5달러)과 비교하면 5개월 만에 20% 가까이 오른 수치다.

철광석 가격이 인상된 건 지난해 주요 철광석 생산지에서 자연재해가 발생해 공급이 차질을 빚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더해 올해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치면서 시장 회복이 녹록치 않다.

반면 철광석 최대 구매처인 중국에서는 수요가 급증했다. 2분기에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각종 경기 부양책이 나오고 인프라 건설과 제조업이 정상화에 돌입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수급 불균형은 철광석 가격 인상 요인이 됐고 이는 국내 철강사들의 수익성 악화를 불러왔다.

철강사들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자동차, 조선, 건설 등 주요 수요처와 가격 인상을 기조로 협상을 벌여왔다. 유통향 가격은 이미 인상한 상태다. 포스코는 5월 이후로 주문투입분 가격을 t당 3만원 올렸고 현대제철도 이달부터 열연 가격을 t당 3만원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철강 가격 인상 명분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주요 수요 업종의 업황이 모두 부진한 터라 철강사들의 요구가 얼마나 반영될지는 예단할 수 없다.

자동차 업계와의 강판 가격 협상에서는 동결 기류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업의 경우 카타르발 LNG선 대량 수주를 따냈지만,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세정 기자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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