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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병훈 기자
등록 :
2020-07-02 16:26

IPO 역사 새로 쓴 SK바이오팜…수요예측부터 상장까지(종합)

공모가 대비 160% 올라…시총 10조 육박하며 26위
수요예측부터 공모청약까지 각종 ‘신기록’ 작성
조정우 사장 “‘글로벌 종합 제약사’로 도약할 것”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신관에서 열린 ‘SK바이오팜 상장 기념식’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으로 부터 상장기념패를 전달받고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지금 꿈을 꾸는 것 같고 그간의 어려움이 한순간 스쳐 가는 것 같다. 역사적인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세계적인 제약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조정우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힌 SK바이오팜이 2일 유가증권시장에 화려하게 데뷔했다. 수요예측부터 공모청약까지 각종 신기록을 세운 SK바이오팜은 상장 첫날에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로 직행하며, 이른바 ‘따상’(공모가 200%에 시초가 형성 이후 상한가)에 성공했다.

조정우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개장 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상장 기념식에서 “20여년간 직원과 함께했던 어려웠던 순간이 한순간에 잊혀지는 것 같다”며 “SK바이오팜은 누구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개척해왔고 앞으로도 개척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SK바이오팜은 이날 공모가(4만9000원)의 두배인 9만800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신규 상장 기업의 거래 첫날 시초가는 개장 전 동시호가에 따라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시초가 9만8000원은 SK바이오팜이 상승할 수 있는 최고 가격이었다.

이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인 12만7000원까지 치솟았다. 상장하자마자 공모가 대비 수익률만 160%를 기록한 셈이다. 이에 따라 SK바이오팜의 시가총액도 9조9458억원으로 부풀어 단숨에 코스피 시총 순위 27위로 뛰어올랐다. 이는 증권가에서 예측했던 기업가치인 5조~6조원도 한참 뛰어넘는 수치다.

▲‘대흥행’ 예고한 수요예측…증거금만 31조 몰려

SK바이오팜의 흥행은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예견됐다. SK바이오팜은 지난달 17일과 18일 양일간 국내·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835.6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5000억원 이상 규모의 공모기업 중 역대 최대 수준이다. 그 결과 기관 자금이 575조원이나 몰렸다.

공모가는 희망밴드 최상단인 4만9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물량 중 90%가 공모가 희망밴드(3만6000원~4만9000원) 상단을 넘어 공모를 신청했으나, 희망밴드 상단으로 공모가가 결정됐다.

공모가에 따른 총 공모금액은 9593억원으로 확정됐고,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3조8373억원이었다.

SK바이오팜의 신기록 행진은 공모주 청약에서도 계속됐다. 6월 23일과 24일 이틀간 일반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은 323.02대 1, 청약 증거금은 약 30조9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4년 제일모직 청약 당시 세운 종전 기록인 경쟁률 195대 1, 증거금 30조649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주가 얼마나 더 오를까?…향후 성장가능성 높아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의 향후 성장가능성을 높은 것으로 보고, 목표주가를 최소 10만원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펀더멘탈 측면에서 미국 FDA(식품의약국)로부터 승인받은 신약을 2개를 보유한 기업”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 연구원은 “엑스코프리와 수노시의 미국 내 마케팅 비용, 엑스코프리 적응증 확대 및 파이프라인 임상 진행에 따른 R&D 비용 증가로 단기 실적 모멘텀은 약할 것”이라면서도 “엑스코프리의 미국 발매 이후 주요 대형 보험사 등재, 내년 유럽 허가 EMA 허가 및 아벨 테라퓨틱스로부터 마일스톤 수치 등과 같은 카탈리스트는 주가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상장 후 9월 11일 코스피 200 조기 편입 등이 예상됨에 따라 패시브 자금 유입도 있을 예정”이라며 목표주가로 10만원을 제시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의 현재 2개의 시판 약물과 1개의 파이프라인을 기반으로 한 매출액은 2030년까지 최소 1조8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PSR 5.0배를 적용하면 적정 시가총액은 9조원, 목표주가로는 11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이어 “SK바이오팜의 가치 평가 시 기존 바이오업체들처럼 파이프라인 가치를 평가하게 되면 제대로 된 평가를 하기 어렵다”면서 “SK그룹이라는 거대한 산업자본에 기반한 업체이기 때문에 시간문제일 뿐, 성장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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