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라일그룹, KB금융에 2400억원 투자 단행

그래픽=KB금융그룹 제공

글로벌 투자 회사인 칼라일그룹이 KB금융그룹에 2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전략적 제휴에 나선다.

KB금융그룹은 18일 칼라일그룹과 투자 협약을 맺고 칼라일의 대표적 아시아 역내 바이아웃 펀드인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V’와 KB금융 간의 전략적 제휴를 위한 양해각서도 함께 체결했다고 밝혔다.

두 회사는 이번 제휴를 통해 국내외에서 보유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신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자 상호 협력할 예정이며 칼라일의 국내외 투자 관련 KB금융의 구조화 금융, 자금 조달 지원 등 다양한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투자 협약에 따라 칼라일은 KB금융이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를 활용해 발행하는 교환사채에 2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칼라일과의 전략적 제휴는 국내외 투자 기회 발굴과 KB의 글로벌 부문 성장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KB금융의 강력한 국내 네트워크를 통해 칼라일이 신규 국내 투자 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칼라일 아시아 파트너스 한국총괄 대표는 “KB금융은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 하강 국면 하에서도 우수한 위기 관리 능력을 증명했다”며 “칼라일이 KB금융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한국에서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KB금융과 제휴를 맺은 칼라일그룹은 지난 3월 말 기준 2170억 달러의 운용자산을 보유한 글로벌 투자 회사다.

사모펀드, 부동산, 글로벌 크레딧, 투자 솔루션 등의 분야에 전문성이 있는 칼라일은 현재 세계 6개 대륙에 32개 사무소를 두고 1775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