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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텍’ 마스크 사업 고공행진..범 엘지家 구본호가 밀고 끌고

‘톱텍’ 마스크 사업 고공행진..범 엘지家 구본호가 밀고 끌고

등록 2020.06.03 17:52

수정 2020.06.03 19:23

변상이

  기자

자회사 ‘레몬’ 통해 하루 300만장·월 1억장 생산 가능‘판토스홀딩스’ 투자 업고 미국·유럽 등 수주 계약 진행 중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LG가(家) 3세인 구본호 씨가 대규모 투자한 ‘톱텍’이 매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톱텍은 에어퀸 나노 마스크 KF94를 유통하는 회사로 자회사인 ‘레몬’과 함께 월 최대 1억장 내외의 에어퀸 방역마스크 공급을 진행 중이다. 구본호 씨와 연관성이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주목 받았던 톱텍은 ‘코로나 사태’이후 마스크가 불티나게 팔리며 폭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톱텍이 생산하는 나노 마스크는 의약외품이 아닌 공산품으로 분류돼 중간 유통업자에게 공급되고 있다. 현행법상 보건용 마스크와 수술용 마스크는 의약외품으로 분류돼 식약처의 승인이 필요하지만 공산품(일반 마스크)은 별다른 승인이나 규제 없이 판매가 가능하다.

에어퀸 마스크는 KF94 보건용마스크에 대한 시험 적합 판정을 받았으며, 식약처의 안정성·유해성 검증 등의 인허가를 대기 중이다. 현재 톱텍은 나노필터 생산 설비 50대 증설을 완료했으며, 하루 300만 장 생산을 진행 중이다. 앞서 톱텍은 향후 월 최대 1억개를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톱텍은 현재 하루 최대 300만장을 생산하고 있으며, 생산 즉시 출하되면서 재고는 거의 없는 상황이다. 또한 레몬을 통해 마스크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한 만큼 장기적인 생산 안정성도 어느 정도 보장된 상태다. 레몬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마스크 대량 공급을 위한 필수 생산 설비의 제작과 원부자재·소재 생산 설비까지 모두 갖춘 기업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매월 1억장의 나노 마스크 판매가 이뤄질 경우 연매출 6000억원 고지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톱텍의 성장 이면에는 판토스홀딩스 구본호 회장과의 연관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 회장은 범LG가 3세로 현재 개인 투자회사인 ‘판토스홀딩스’를 운영중이다. 판토스홀딩스는 구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회사로 지난해 3월 레몬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판토스홀딩스 투자를 통해 레몬 전환사채(CB)를 취득했다. 투자 시기에는 레몬은 코스닥 상장 전이었지만 현재는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면서 투자금도 회수할 수 있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어퀸 마스크는 구 회장의 에이전트를 통해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톱텍이 중간 에이전트로 물량 납품을 진행해 유통이 이뤄지고 있는 구조다. 국내 뿐 아니라 미국 연방정부를 비롯해 주정부·캐나다·남미·프랑스 등이 구매처로 정해지며 수주 계약 건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톱텍의 ‘에어퀸 마스크’는 지난 4월 미국 FDA로부터 수술용 마스크에 등록돼 해외 수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할랄 인증까지 획득하며 중동 지역으로의 수출 준비도 완료된 상태다. 논란이 됐던 마스크 수출 규제와 관계 없이 구 회장의 뒷심이 실렸다는 분석이다. 아직까지 코로나19 여파가 누그러들고 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톱텍의 성장세는 계속될 전망이다.

실제 구 회장의 투자 행보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면서 톱텍과 레몬의 주가는 상승세 탔다. 레몬의 경우 상장 초기에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일주일 만에 주가가 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당시 8000원 초반 대였던 레몬의 주가는 코스닥 상장 첫 날 22% 상승폭을 보인 뒤 최대 30%가량 뛰기도 했다. 최근 구 회장은 톱텍 마스크 사업과 관련해 또 한번의 수백억 대의 투자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속된 구 회장의 대규모 투자 행보로 톱텍과 레몬의 성장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평이다.

관련업계 관계자는 “에어퀸 마스크가 현재 알려진 것 외에도 톱텍·레몬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큰 상태다”며 “구본호 회장의 투자는 물론, 해외 생산량도 이미 확보된 상태에서 2분기 성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변상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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