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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람 기자
등록 :
2020-05-27 14:21

포스트 공인인증서, DID(탈중앙신원증명) 시장 뜬다

공인인증서, 21년 만에 독점적 지위 깨져
블록체인 활용 신원증명 서비스 개발 속도
은행·통신사·IT·SI 등 DID 시장 참여 봇물

전자서명법 개정에 따라 21년 동안 정부와 금융기관 홈페이지에서 본인 인증을 전담하던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되며 사설 인증시장의 시장 경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스스로 개인정보를 소유 및 관리하며 개인정보 자기 통제권 확보할 수 있는 DID(Decentralized Identity, 탈중앙신원증명)이 급부상 중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공인인증서 폐지를 주요 골자로 한 ‘전자서명법 전부개정안’이 가결됐다. 개정안에는 공인인증기관·공인인증서 및 공인전자서명 제도를 폐지하고 다양한 전자서명에 효력을 부여하는 내용이 담겼다. 공인인증서와 사설 인증서 구별을 없애, 공정한 경쟁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인인증서 의무사용 폐지로 인해 모바일인증 및 생체인증, 블록체인 인증 등 다양한 서비스 출시를 기대하고 있다. 이중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원확인을 할 수 있는 DID는 이미 다양한 산업에서 대규모 연합이 형성돼 서비스 출시 전부터 경쟁에 한창이다.

(자료-금융결제원)

DID는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신원을 증명한다. 최초 신원인증을 거치면 해당 신원정보는 블록체인상에 분산 저장된다. 가입자가 추가로 신원확인이나 자격을 증명해야 할 때는 DID를 통해 블록체인상 저장된 정보로 검증할 수 있다. 또한 스스로 신원 증명에 필요한 정보를 관리하고 증명할 수 있어 개인정보 자기 통제권을 확보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국내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인 DID연합체는 ‘마이아이디(MyID)얼라이언스’, ‘이니셜(Initial)DID연합’, ‘DID얼라이언스코리아(DID Alliance Korea)’ 등이 대표적이다. 여기에 어제 추가로 LG CNS가 DID 기술서비스 전문기업인 캐나다 ‘에버님’과의 글로벌 표준 구축을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하며 시장 선점에 뛰어들었다.

아이콘루프와 금융투자협회가 주축이 된 DID 연합체로 삼성전자, 신한은행, IBK기업은행, 포스코(POSCO) 등 총 62곳의 기관과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혁신금융서비스’로도 지정됐으며, 올해 서비스 출시가 예정됐다. 범금융권을 시작으로 향후 핀테크, 이커머스, 공유경제, 헬스케어 등으로 협력관계를 확장해 블록체인 활용의 선구적 사례를 만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주축이 된 이니셜 DID연합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주관하는 ‘2019 블록체인 민간주도 국민 프로젝트’를 계기로 결성된 컨소시엄이다. CT 기업과 금융 기업의 강점을 융합해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 전자 증명 서비스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니셜’ 앱을 통해 연내 70여 종의 전자증명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국내 주요 금융기관 및 대기업의 증명서 원본 확인 서비스도 상용화할 계획이다.

라온시큐어와 금융결제원 등이 주축이 된 DID 얼라이언스 코리아는 상호호환 가능한 분산 ID 기술의 국제 표준 및 프레임워크를 연구하는 비영리 단체다. 현재 블록체인 기반의 DID 인증 플랫폼인 ‘옴니원’의 테스트넷을 운영 중이며, 연내 메인넷을 오픈할 예정이다.

라온시큐어는 글로벌 기업 260여 곳이 참여하고 있는 국제 생체인증 협회(FIDO Alliance)의 이사회 멤버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진행하는 2019 블록체인 공공선도 시범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공공기관 최초로 병무청과 블록체인 간편인증 서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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