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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제약 경영승계 본격화…오너2세 지분확보 ‘잰걸음’

공동 경영체제 삼진제약, 오너 2세들 지분확보
조의환 회장, 두 아들에게 각각 17만 5000주 증여
최승주 회장, 장녀 최지현 전무에게 30만주 증여
2세대에도 공동 경영 체제 이어나갈 전망

창업주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해 온 삼진제약의 2세 경영 체제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동 창업주인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이 잇달아 보유 중인 주식을 자녀에게 증여하며 2세 경영 입지를 다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최대주주인 조의환 회장은 지난달 초 보유하고 있던 주식 15만 주를 장남인 조규석 전무와 차남인 조규형 상무에게 각각 7만5000주씩 증여했다. 조 회장은 이어 25일 각 10만주 씩 두 아들에게 또 다시 증여했다.

조 회장은 증여로 보유 주식수가 168만9322주(지분율 12.15%)에서 133만9322주(지분율 9.64%)로 줄었다. 두 형제들은 각각 17만5000주(지분율 1.26%)를 보유하게 됐다.

두 형제들은 삼진제약에서 재직한 기간은 9년 이상이지만 회사 지분을 보유하게 된 것은 처음이다.

최승주 회장도 지난 15일 삼진제약 주식 80만주를 장녀인 최지현 전무를 비롯한 친인척들에게 증여했다. 최 전무는 최 회장에게 30만주를 증여받았다.

최 전무는 지난해 10월 입사 10년만에 처음으로 장내매수를 통해 회사 지분을 사들였다. 최 전무는 10월 25일부터 11월 1일까지 6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3만8692주를 취득해 0.28%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 증여받은 주식까지 합치면 최 전무의 보유 주식수는 33만8692주(지분율 2.44%)로 늘어나게 됐다.

조 회장 두 아들과 최 회장 딸이 지분을 확보함으로써 2세 경영권 승계 작업이 본격화됐다는 관측이 나온다. 오너 2세 3명들은 2008~2010년부터 삼진제약에 입사해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조 회장의 두 아들의 지분율을 합치면 2.52%로 최 회장의 장녀 최 전무의 지분율 2.44%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업계에서는 조규석씨와 최지현씨가 2017년 말 동시에 상무로 승진한 데 이어 지난해 동시에 전무로 승진하고 지분도 비슷한 시기에 확보하면서 1세대에 이어 2세대도 양 집안이 공동경영에 대한 의지가 크다고 해석하고 있다.

삼진제약은 1968년 설립돼 1972년 대한장기식품을 인수하면서 삼진제약으로 이름을 바꿔 출발했으며, 약 50년간 함께 공동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삼진제약은 올해 3월 전문경영인인 이성우 사장이 임기만료로 물러나고 2명의 전문경영인을 세워 4인 공동 경영체제를 구축했다 1941년생 동갑내기이자 공동 창업주인 조 회장과 최 회장 모두 2021년 3월 임기가 만료된다.

현재까지 진행 과정을 봤을 때 1세에 이어 2세에서도 공동 경영 체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 따르면 삼진제약은 최승주 회장과 조의환 회장이 지난 50여년간 큰 무리 없이 공동 경영 체제를 유지해왔다. 특히 두 사람의 오랜 친분과 회사 경영에 대한 신뢰가 깊어 2세들의 사이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향후 2세들이 경영을 맡게 될 경우 현재 근무하고 있는 분야를 담당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오너 2세 3명들은 2008~2010년부터 삼진제약에 입사해 조규석 전무는 경영관리, 최지현 전무는 마케팅, 조규형 상무는 기획·영업관리 등을 맡고 있다.

다만, 두 공동 창업주의 이번 증여에도 최대주주 권한은 변동 없이 조의환 회장이 유지중이다. 조 회장이 9.63%, 최 회장이 3.07%의 지분율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향후 2세간 지분율 차이에 영향을 끼칠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한울 기자 han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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