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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 BYC 3세들, 무더기 승진··· 승계작업 급물살

90년대생 BYC 3세들, 무더기 승진··· 승계작업 급물살

등록 2020.05.11 16:56

천진영

  기자

한석범 회장 차녀 서원씨 비등기 임원 선임남동생 한승우, 2년전 기획관리이사로 임명세 남매 모두 임원 꿰차, 자사주 매입 이어져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국내 속옷 전문기업 BYC그룹의 오너가(家) 3세들이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한석범 사장의 세 자녀들이 모두 임원직에 오른 데 이어 BYC 지분 추가 확보에 나서면서 승계 작업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BYC는 지난 1일 한서원 이사를 비등기임원으로 선임했다고 8일 공시했다. 한석범 사장의 차녀이자 BYC그룹 3세 한서원 이사는 1990년생으로 올해 31세다. 그는 2016년 BYC에 입사해 마케팅 관련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한서원 이사가 이번 임원 승진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BYC 3세들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한 사장의 아들이자 한서원 이사의 남동생 한승우 이사(29)는 2018년 3월 기획관리 이사로 임명되면서 3세 중 가장 처음으로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같은 해 9월부터 한 사장의 장녀 한지원 씨(34)도 임원직을 맡아오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오너 3세들이 보유한 BYC 지분 변화도 눈에 띈다. 한승우 이사는 지난달 21~23일 두 차례에 걸쳐 BYC 보통주 157주를 장내 매수했다. 지분율은 작년 말 3.3%(2만780주)에서 3.5%(2만1761주)까지 끌어 올리면서, 개인으로서는 한 사장(9.1%) 다음으로 높다.

한서원 이사가 보유하고 있는 BYC 지분은 2.4%(1만5145주)다. 한 이사는 지난달 초부터 5차례에 걸쳐 251‬주를 사들인데 이어 임원 승진 이후 118‬주를 추가 매수했다. 같은 기간 한지원씨도 BYC 보통주 334‬주를 취득하면서 지분율은 3.2%(2만200주)로 늘었다.

한승우 이사가 최대주주로 있는 신한에디피스의 BYC 보유 지분율도 대폭 증가했다. 최근 시간외매매를 통해 BYC 지분율을 17.4%(10만8910주)까지 끌어 올렸다. 도소매업과 부동산업을 영위하고 있는 신한에디피스는 한승우 이사가 58.34%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아버지 한 사장(16.33%)이 대표로 있다. 올해 들어 BYC의 최대주주에 오른 신한에디피스는 유력 후계자인 한승우 이사의 지배력 강화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한 사장이 60%의 지분을 소유한 계열사 남호섬유는 꾸준히 BYC 지분율을 줄이고 있다. 작년 말 13.36%(8만3436주)의 지분율로 최대주주 위치를 유지하고 있었지만 현재 4%(2만4653주)까지 지분율을 낮췄다.

이 같은 변화는 창업주 한영대 회장의 딸 한지형 이사가 올해 3월 BYC 사내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속도가 붙었다. 현재 보유 지분율은 1.6%(9883주)다. 한 전 이사는 2014년 디자인 개발 담당 이사로 이사회에 합류하면서 가족 경영에 힘을 보탰다. 계열사 백양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으며, 작년 말 기준 29.40%의 지분율을 보유한 최대주주로 있다.

BYC 3세들이 모두 비교적 어린 나이에 임원직에 오르면서 향후 경영권 승계 작업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것이란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한편 BYC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706억원으로 전년 대비 13.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234억원, 278억원으로 각각 9.6%, 205.6% 증가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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