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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포기?···미래에셋대우 “말도 안 된다”

아시아나 포기?···미래에셋대우 “말도 안 된다”

등록 2020.04.07 16:43

김소윤

  기자

사측 “1조원 유동성 위기는 어불성설” 자본금 9조 회사···현금성 자산도 5조원“아시아나 인수는 HDC현산 의지에 달려”

(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사진=미래에셋대우 제공)

미래에셋대우가 시중에 돌고 있는 1조원대 유동성 위기에 봉착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포기한다는 소문과 관련해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정면 부인했다.

일단 미래에셋대우는 자본금 9조원인 회사인데다, 현재 현금성 자산만 해도 약 5조원을 갖고 있어 자금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7일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자기자본 9조원대의 회사가 1조원대 마진콜(Margin call, 추가증거금 요청)로 유동성 위기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또 현재 기본적으로 달러 등 외화를 포함해서 5조원 육박하게 들고 있어 유동성에 전혀 문제가 없는 상황”이라면서 “또 우리는 당초 재무적투자자이니 만큼 인수를 포기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중에 돌고 있는 말에 따르면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추진 중인 HDC현대산업개발·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이 위기를 맞았다는 것. 재무투자자인 미래에셋대우가 최근 1조2000억원의 대규모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이 발생해 자금 유동성이 극도로 경색된 상태라는 말이 나돌았다.

안그래도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코로나 여파로 인한 증시 폭락으로 주가연계증권(ELS) 자체 위험회피(헤지)와 관련해 달러 증거금을 더 내라는 요구(마진콜)를 받은 바 있다. 해외 지수연계 ELS를 발행한 증권사들은 해외선물을 통해 위험회피를 하는데 글로벌 증시가 휘청이면서 증거금을 추가로 납부해야 하게 된 것이다.

이에 일각에선 미래에셋대우가 대규모 마진콜 발생으로 자금 유동성이 경색됐으며 이로 인해 아시아나항공 인수 컨소시엄에서 하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만일 주요 재무투자자인 미래에셋대우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실제로 포기하게 되면 HDC현산 입장은 난처하게 된다. 미래에셋대우는 HDC현산의 컨소시엄에 참여해 4899억원을 투자했다. 현대산업개발이 2조101억원을, 미래에셋대우가 4899억원을 부담해 지분 15%를 보유하게 된다.

또 업계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이 인수 완료됐다 하더라도 인수비용보다 막대한 금액이 들어갈 수도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항공업이 코로나19 사태로 입은 타격 회복에는 최소 1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대부분의 항공사가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되고, 아시아나항공 역시 마찬가진데, 이 손실 역시 인수자가 감당할 몫이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은 코로나19 여파로 올해 1분기에만 3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 적자를 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 때문에 HDC현산은 인수조건을 변경하거나 2500억원의 계약금을 포기하는 강수까지 대안으로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HDC현산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포기설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7일)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1조4665억원 납입도 미뤄진 상태고, 또한 현산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에 아시아나항공 금융지원을 요청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상황이 이렇자 미래에셋대우가 차라리 아시아나항공을 포기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다.

일단 미래에셋대우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서 발을 뺄 가능성에 대해서는 모든 게 HDC현산 측 의지에 달린 문제라고 밝힌 상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우리는 재무적 투자자일 뿐”이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해선 HDC현산에 물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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