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영 기자
등록 :
2020-04-01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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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보, 2000억 수혈 문턱 넘었다…박윤식號 경영정상화 속도

금융위, MG손보 대주주 변경 승인
자본 확충으로 경영개선계획 이행
유상증자·리파이낸싱 각 1000억원
박윤식 대표, 취임 후 첫 조직개편

서울 역삼동 MG손해보험 본사. 사진=MG손해보험

MG손해보험이 대주주 변경으로 2000억원의 자본을 확충하기 위한 문턱을 넘었다. 재무건전성이 악화돼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지 2년여만에 적기시정조치 탈출에 도전한다.

지난해 3년 연속 당기순손익 흑자를 기록한 MG손보는 신임 대표이사인 박윤식 대표를 중심으로 경영상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정례회의를 개최해 MG손보의 최대주주인 특수목적회사(SPC) 자베즈제2호유한회사 운용사를 자베즈파트너스에서 JC파트너스로 바꾸는 대주주 변경 안건을 승인했다.

앞서 MG손보는 금융당국의 경영개선명령에 따라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실시하는 내용의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기 위해 대주주 변경을 신청했다.

MG손보는 지난 2018년 3월 말 자본적정성 지표인 위험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보험업법’상 의무 충족 기준인 100% 아래로 하락해 적기시정조치 첫 번째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이후 경영개선계획을 이행하지 못해 두 번째 단계 경영개선요구에 이어 최종 단계인 경영개선명령을 받았다.

이번 대주주 변경에 따라 MG손보는 앞으로 15일 이내에 2000억원 규모의 자본 확충을 실시할 예정이다.

먼저 새 SPC 운용사 JC파트너스를 통해 새마을금고중앙회 300억원, 우리은행·애큐온캐피탈·리치앤코 각 200억원, 아주캐피탈 100억원 등 총 1000억원의 투자를 받아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여기에 우리은행은 MG손보가 과거 대주단으로부터 빌린 대출 10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을 추진한다.

이 같은 자본 확충이 정상적으로 완료되면 MG손보는 2018년 5월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지 2년여만에 적기시정조치에서 탈출하게 된다.

MG손보는 자본 확충 이후 신임 대표이사인 박윤식 대표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MG손보는 지난해 3년 연속 당기순손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수익성과 건전성이 점차 회복되고 있다.

개별 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78억원으로 2017년 51억원, 2018년 107억원에 이어 이익을 남겼다.

지난해 12월 말 RBC비율은 117%를 기록했다. 2018년 12월 말 이후 10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MG손보는 이 같은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전날 열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박윤식 전 한화손해보험 사장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박 대표는 1957년생으로 경기고와 한국외대 서반어과를 졸업했으며 서강대 무역학 석사, 미국 코넬대 경영학 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제일은행 팀장, PWC컨설팅 이사 등을 거쳐 동부화재(현 DB손해보험) 부사장을 역임한 뒤 2013년 6월 한화손보 대표이사로 취임해 3연임에 성공했다.

박 대표는 취임 다음 날 기존 2총괄, 4본부, 15담당, 35부서를 4부문, 4본부, 15담당, 35부서로 바꾸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또 임원 인사를 통해 조직 실행력을 강화할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 임원 인사 대상 11명 중 7명이 신규 임원이다.

박 대표는 취임사를 통해 “회사 전체의 변화와 혁신을 힘차게 추진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미래 금융시장 환경에서 경쟁력 있는 인적, 기술적 기반을 갖춘 전문성 있는 강소 보험사로 자리매김하자”고 당부했다.

장기영 기자 j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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