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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산업생산 3.5%↓···코로나19로 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2월 산업생산 3.5%↓···코로나19로 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등록 2020.03.31 16:35

주혜린

  기자

설비투자 4.8%↓·건설기성 3.4%↓동행 순환변동치 0.7p↓ 11년1개월래 최대폭

2월 산업생산 3.5%↓···코로나19로 소비·투자 ‘트리플 감소’ 기사의 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국내 산업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얼어붙었다. 산업생산과 소비가 ‘구제역 파동’이 있었던 2011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2월 전(全) 산업생산(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은 전월보다 3.5% 감소해 2011년 2월(-3.7%) 이후 9년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광공업생산과 서비스업생산 모두 3%대 감소세를 보였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보다 3.8% 줄어들어 감소폭이 2008년 12월(-10.5%) 이후 최대였다. 자동차 생산이 27.8% 급감한 탓이 컸다.

자동차 생산 감소폭은 자동차 업계 파업이 있었던 2006년 7월(-32.0%)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서버용 D램을 중심으로 반도체 생산은 전월보다 3.1%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 역시 3.5% 위축돼 2000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숙박·음식점업 생산이 18.1% 줄었고, 운수·창고업도 9.1% 줄었다.

항공여객업(-42.2%), 철도운송(-34.8%), 여행업(-45.6%) 등이 직격탄을 맞았다.

소비 동향을 보여주는 소매판매액 역시 6.0% 감소했다. 감소폭이 2011년 2월(-7.0%) 이후 최대다.

안형준 통계청 경제통계동향심의관은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한 소비패턴 변화로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많이 감소했고, 부품 수급에 애로가 생기면서 자동차 생산이 감소하자 광공업생산도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4.8%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가 15.4% 줄어든 것이 주요 영향으로 꼽힌다.

건설도 토목이 1.3% 증가했지만, 건축이 5.2% 줄면서 건설 기성이 3.4% 감소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7포인트 하락, 11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보합세를 보였다.

안 심의관은 “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보합이기는 하지만 구성지표가 코로나19와 같은 경기 외적인 충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3·4월에 걸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영향과 세계적 확산 영향이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주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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