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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파이’ 韓 상륙 목전…음원 시장 판도 바뀌나

‘스포티파이‘, 강남에 스포티파이코리아 설립
국내 서비스 시작 전 저작권 단체와 협의 中
2강(멜론·지니)1중(플로) 체제 지형 변화 주목

전 세계 1억여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가 한국 시장 진출 초읽기에 들어갔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포티파이는 최근 강남 소재 공유오피스 ‘위워크’에 ‘스포티파이코리아’ 법인 설립을 마쳤다. 설립 목적은 ▲디지털콘텐츠의 개발·제작·유통 및 판매업 ▲온라인음악서비스제공업 ▲저작권대리중개업 등이다. 법인 대표는 피터 그란델리우스 스포티파이 본사 법무 총괄이 맡는다.

스포티파이는 2008년 스웨덴에서 출발한 글로벌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다. 출시 초기엔 유럽 내에서 서비스가 이뤄졌지만 이후 미국과 호주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는 약 80여개국에서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월 9.99달러를 결제하는 유료 사용자는 1억2000만명 수준이다. 일반 사용자는 2억7000만명에 달한다.

스포티파이의 한국 시장 진출 가시화로 국내 토종 음원 플랫폼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그간 말이 많았던 실시간 음원차트 폐지 및 사용료 정산 방식에 대해 개선에 나선 것. 우선 네이버의 음원 서비스 ‘바이브’는 기존 비례 배분제에서 인별 정산 방식을 도입할 방침이다.

소비자들이 낸 음원 이용요금을 모아 재생 횟수에 따라 수익을 나누는 것이 아닌, 소비자가 들은 음원의 저작권자에게만 돈을 지급하겠다는 설명이다. 기존 비례 배분제에서는 이용자가 ‘A’의 노래를 듣지 않아도, ‘A’의 전체 재생 순위가 높으면 수익이 돌아갔다.

SK텔레콤의 음원 플랫폼 ‘플로’는 1시간 단위의 실시간 차트를 폐지하고 하루 누적 재생수를 기준으로 하는 ‘플로차트’를 도입한다. 음원 사재기 등으로 일어나는 차트 왜곡을 막겠다는 의지다.

단 일각에서는 사재기로 얼룩진 순위 논란보다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스포티파이의 경우 광고를 포함하면 무료로 음악을 들을 수 있다. 특정 음악을 지정할 순 없지만 셔플모드로 가수나 앨범 등을 무작위로 즐길 수 있다.

광고 없이 자유롭고 무제한으로 감상하기 위해서는 월 만원의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한 달간 무료로 콘텐츠를 제공해 성장한 넷플릭스와 같이 우선 이용자 풀을 넓히고 비즈니스 모델을 설립한 케이스다.

여기에 AI(인공지능)를 활용해 사용자의 취향을 분석해 좋아할 만한 곡을 선별하는 ‘큐레이션 서비스(맞춤형 음원 추천)도 성공에 주요하게 작용했다.

인터넷 마케팅 전문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2월 기준 음원플랫폼 점유율 1위는 멜론으로 38.6%를 차지하고 있다. 2위는 지니뮤직으로 25.7%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그 뒤로는 플로(17.7%), 유튜브 뮤직(6.3%), 바이브(4.9%), 벅스(3.5%), 네이버 뮤직(3.3%) 등 순이다. 한때 점유율 60%를 넘기며 최강자 자리를 지켜온 멜론의 독주가 깨진 지금, 시장 진출 최적의 기회라는 해석이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구독경제의 성장·시장성은 모두가 확인하고 공감한 내용”이라면서 “스포티파이가 얼마만큼 많은 수의 음원을 확보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가람 기자 j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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