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훈 기자
등록 :
2020-03-16 14:26

코로나19 확산 한달…5대그룹 총수 지분 ‘3.7兆’ 증발

이재용 삼성물산·전자 등 지분평가액 1.5조원↓
최태원 8500억·정의선 7000억·구광모 4300억
총수 회사별 지분 감액손실 SK·삼성물산·LG 순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요 상장사가 주식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31번 확진자가 나온 지난달 18일 종가부터 지난 13일 장 마감까지 약 4주간 5대그룹 총수의 상장사 지분평가액을 살펴보니 약 3조7000억원 감소했다.

국내 5대 그룹 총수의 보유주식가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여파로 3조원 넘게 증발했다. 주요 기업 상장사 주가가 코로나19 사태로 대부분 급락하면서 총수들의 회사 지분 가치도 급격히 떨어졌다.

1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그룹 총수의 지분평가액 손실 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난 지난 한 달간 3조7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확진자 8000명이 넘어선 한국의 코로나19 전파 추이를 보면 1월20일 첫 확진 환자가 나왔다. 설 연휴 이후 정부 차원의 코로나19 경계심이 생겼고, 지난달 18일 대구 신천지교회 신도 31번 확진자가 나오면서 환자 수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 결과적으로 증시 여파도 한 달가량 지났다.

2월18일 코스피 종가를 시작으로 지난 13일 종가 기준 한 달 사이 5대그룹 총수의 지분평가액 변화를 살펴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감액손실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부회장은 보유 지분이 가장 많은 삼성물산(33.23%)을 비롯해 삼성SDS(9.20%), 삼성엔지니어링(1.54%), 삼성전자(0.7%), 삼성화재(0.09%) 삼성생명(0.06%) 등 6개 상장사 지분을 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주간 6개 상장사 지분평가액이 1조5284억6400억원 감소했다. 계열사 중에선 삼성물산이 7613억원 줄어 손실 폭이 가장 컸다.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달 18일 11만7000원에서 지난 13일 9만3700원으로 장을 마쳐 지분가치 차액이 2만3300원이었다.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평가액은 4138억원, 삼성SDS는 3344억원 각각 줄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18년 5월 와병 중인 이건희 회장에서 이재용 부회장으로 삼성그룹 총수를 바꿨다.

공정위가 지정한 총수로 현대차그룹은 아직 정몽구 회장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몇 년간 대외 활동이 공식적으로 없는 정 회장이 올해 현대차 등기임원은 물론 20년간 이어온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함에 따라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오는 19일 현대차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실상 총수에 등극하게 된다.

현대차 주요 계열사도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정 수석부회장은 가장 많은 지분을 보유한 현대글로비스(23.29%)를 포함해 현대차(2.35%), 기아차(1.74%), 현대오토에버(9.57%), 현대위아(1.95%), 이노션(2.00%) 등 6개 상장사 지분을 갖고 있다.

한 달새 현대글로비스는 3449억원, 현대차는 2272억원 줄어드는 등 보유하고 있는 6개 상장사 지분가치는 약 7000억원가량 감소했다.

아들 정 부회장보다 지분가치가 더 높은 정몽구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1조1493억원 빠졌다.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5.33%), 현대모비스(7.11%), 현대제철(11.81%), 현대글로비스(6.71%) 등 4개 회사 지분을 갖고 있다.

SK 최대주주(18.29%)인 최태원 회장은 같은 기간 지주사 SK 지분평가액이 8498만9300억원 감소했다. 연초부터 계산하면 지주사 주식가치만 1조3496억원 줄었다.

최 회장은 SK디스커버리 지분도 0.11%(2만1816주) 보유중이다. 이 회사에선 코로나19 확산 이후 한 달 사이 1억4300만원 줄었다. 이밖에 SK텔레콤은 100주만 갖고 있다.

구광모 LG 회장은 2018년 5월 고 구본무 회장 별세 이후 경영권을 넘겨받으면서 지주회사 ㈜LG 지분 15%(2588만1884주)를 보유하게 됐고 지주사 최대주주로 있다. 구 회장의 지분평가액은 지난 한 달간 4300억원 줄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푸드 등 4개 상장사에서 보유주식가치가 약 2000억원 감소했다. 5대 그룹 총수 가운데 주식 손실은 가장 적다.

5대 그룹 총수의 회사별 지분 감액손실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 최태원 회장이 들고 있는 SK 지주사 지분가치가 가장 크게 하락했다. 이어 삼성물산(이재용) LG(구광모) 삼성전자(이재용) 현대글로비스(정의선) 순이다.

앞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 유행 때는 증시에 던진 충격 여파가 크지 않아 한 달만에 주가가 회복됐으나, 2015년 메스르(중동호흡기증후군) 때는 주가가 회복되기까지 업종별로 1년이 더 걸리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국내 확진자 증가세가 꺾이면서 앞으로 2~3주 정도가 회복 국면으로 접어들지, 현 상태를 유지할지 주가에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미국, 유럽 등으로 확산 국면이어서 수출 기업의 경우 장기적으로 대비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lenn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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