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숙 기자
등록 :
2020-03-13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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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 총 출동’ 삼성 vs LG…상반기 뜨거운 가전 경쟁

지난해 가전부문 삼성은 ‘매출’, LG는 ‘영업이익’ 앞서
연초 에어컨부터 건조기·세탁기·TV 신제품 잇달아 출시
코로나19로 매출 당분간 영향…건강·위생 가전은 ‘불티’

삼성전자 모델이 2020년형 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반기 주요 신제품을 모두 내놓고 본격적인 가전 경쟁에 돌입했다.

연초부터 양사는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TV 등을 연이어 출시하고 있다. 특히 에어컨과 건조기, TV의 경우 양사가 치열하게 자존심 대결을 벌이고 있어 상반기 신제품 경쟁이 더욱 뜨거울 전망이다.

지난해 QLED, OLED로 ‘TV 전쟁’을 벌인 양사는 최근 잇달아 TV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오는 16일까지 2020년형 QLED 8K TV 공식 출시에 앞서 사전판매 행사를 진행 중이다. 2020년형 QLED 8K는 한층 진화한 AI 기술로 화질에서 사운드, 스마트 기능까지 제품 전반에 걸친 혁신을 통해 차원이 다른 8K 경험을 제공한다.

베젤을 최소화해 화면의 99%를 활용하는 ‘인피니티 스크린’을 탑재했으며 새로운 AI 퀀텀 프로세서는 딥러닝 방식을 적용해 어떤 영상을 입력해도 최적의 업스케일링 알고리즘을 통해 8K 수준의 고화질로 변환해 준다.

해외에서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IT 전문 매체 ‘HD 구루’는 “QLED 8K는 최고의 화질과 음질을 구현하는 시스템을 갖췄다”며 “8K TV는 결국 시장이 나아갈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LG전자도 2020년형 LG 올레드 AI ThinQ를 본격 출시하며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전자는 지난 11일 국내에서 LG 올레드 AI ThinQ(모델명: 77/65/55CX) 65, 55형 신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했으며 내달 77형까지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는 올 초 CES2020에서 TV 부문 최고상을 받은 제품이다.

이달 말 출시되는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모델명: 77/65/55GX)은 외부 장치가 필요 없이 화면, 구동부, 스피커, 벽걸이 부품 등을 모두 내장했다. 기존 벽걸이형과 달리 TV 전체를 벽에 밀착시켜 몰입감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다.

다음달에는 ‘웰피이퍼’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모델명: 65WX)과 77형이 추가된 LG 시그니처 올레드 8K((모델명: 88/77ZX)가 순차 출시될 예정이다.

LG전자가 2020년형 LG 올레드 AI ThinQ를 글로벌 시장에 본격 출시했다. 모델들이 갤러리 디자인을 적용한 신제품(모델명: GX)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시장점유율 1위’를 놓고 경쟁 중인 에어컨과 건조기도 출격을 마친 상태다. 올해 첫 대형 가전으로 내놓은 에어컨은 양사 모두 간편한 관리를 내세웠다.

삼성전자의 ‘삼성 무풍에어컨 갤러리’는 일년 내내 더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제품을 사용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이지케어’ 기능을 새롭게 추가했다. 이에 고객은 별도의 도구 없이 전면 패널 전체를 쉽게 분리할 수 있도록 설계해 내부 팬의 블레이드까지 청결하게 관리할 수 있다.

LG전자의 ‘LG 휘센 씽큐 에어컨’은 필터 클린봇이 적용됐다. 하루 8시간씩 사용할 경우 필터 클린봇이 일주일에 한번씩 에어컨의 극세필터를 자동으로 청소한다. 사용자는 6개월에 한 번씩 먼지통만 비워주면 된다

이 밖에도 건조기의 경우 삼성전자는 혁신적인 ‘AI 기능’, LG전자는 특허 받은 ‘트루스팀’ 기술을 강조했다.

한편 가전업계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 판매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전 성수기’로 꼽히는 1분기 실적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삼성전자 가전부문은 매출 44조7600억원, 영업이익 2조6100억원을 기록했으며 LG전자는 H&A사업본부와 HE사업본부에서 총 매출 37조6671억원, 영업이익 2조9763억원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매출에서 앞서 갔으며 영업이익은 LG전자가 더 많이 챙긴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반기 가전업계 모두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당분간 위축이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며 단기적으로는 실적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건강 가전 위주의 수요는 늘고 있고 온라인 시장도 활성화 돼 있는 만큼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코로나19로 소비가 침체된 가운데에도 건강·위생을 내세운 가전은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그랑데 AI’ 건조기는 출시 한달 만에 판매량 1만대를 돌파했다. 그랑데 AI 건조기의 ‘에어살균+’ 기능은 옷 속에 침투한 대장균, 녹농균, 황색포도상구균을 99.9%, 집먼지 진드기는 100%까지 박멸해 준다.

LG전자도 ‘트롬 스타일러’의 2월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LG전자가 2011년 의류관리기 사업을 시작한 이래 월 판매량 기준 최대 실적이다.

LG 트롬 스타일러의 위생살균 표준코스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의 실험결과 녹농균, 폐렴간균, 대장균을 99.99% 제거하며 위생살균 바이러스코스는 서울대학교 산업협력단 실험결과 H3N2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를 99.9% 제거한다.

김준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전은 최근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건강관리 니즈 증가로 신성장 가전 제품군의 활약이 돋보인다”며 “LG전자 H&A사업부는 1분기에 12% 수준의 고수익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지숙 기자 jisuk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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