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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권영수 ‘대세론’···사외이사 M&A 전문가

[주총 돋보기]LG, 권영수 ‘대세론’···사외이사 M&A 전문가

등록 2020.03.11 07:31

수정 2020.03.11 09:35

임정혁

  기자

LG화학의 권영수 부회장 이사회 의장 선임 주목지주사는 ‘기업 형사’ 전문 조성욱 사외이사 올려LG생활건강의 M&A 전문가 김기영 변호사 눈길LG유플러스 ‘재무통’ 이재호 전 코웨이 CFO ‘손짓’LG전자 6년 만에 권봉석 단독 대표이사 체제 눈앞

LG, 권영수 ‘대세론’···사외이사 M&A 전문가 기사의 사진

‘3월 주총’ 시즌에서 LG그룹 화두는 LG화학의 이사회 의장 교체 여부와 굵직한 사외이사 선임이다.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권영수 부회장의 입지가 확대되면서 LG화학 신임 이사회 의장으로 권 부회장이 선임될 것이란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여기에 지주사 ㈜LG와 LG전자를 중심으로 신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 선정 등 새로운 이사회 구성도 향후 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다.

◇20일 LG그룹 ‘슈퍼 주총’···키워드 ‘권영수·M&A·재무통’ = 먼저 오는 20일 열리는 LG화학 이사회에서는 권 부회장의 이사회 의장 내정설의 진위여부가 판가름 난다.

LG화학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권영수 ㈜LG 부회장을 기타비상무이사로 추천했다. 마침 박진수 LG화학 이사회 의장이 잇달아 보유 주식을 매도하면서 용퇴가 점쳐지고 있어 권 부회장은 이 자리를 채울 가능성이 높다.

권 부회장이 LG화학 이사회 의장에 올라서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에 이어 LG그룹 주요 4개 계열사 의사회 의장을 맡게 된다. 이렇게 되면 구광모 회장 체제에서 권 부회장이 LG그룹 체질 개선을 주도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적임자라는 관측이 사실화할 것으로 예측된다.

LG화학이 올린 정동민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도 주목된다. 큰 이변이 없는 한 정 변호사는 2017년 LG화학 사외이사에 선임된 이후 재차 사외이사로 활동할 전망이다.

LG화학은 정 변호사 재선임 추천 사유로 “대전지검 검사장, 대검찰청 공판송무부 부장, 서울서부지검 검사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했다”며 “지난 3년간 사외이사로서 이사회 개최 시마다 출석해 법률 전문가로서 주요 의사 결정 의결 시 법적·행정적 리스크 관점에서 전문가적 의견 개진과 방향성 제시로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열리는 LG생활건강,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 LG유플러스, 모두 신임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꾸렸다. 지투알은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가 주목된다.

먼저 LG생활건강은 김재욱 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의 사외이사 재선임과 별개로 김기영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김기영 변호사는 인수합병(M&A), 해외투자, 공정거래 관련 분야 전문가다. LG생활건강의 향후 M&A 의지를 드러낸 것이란 것이 재계의 평가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된 김창태 상무의 사내이사 선임과 함께 주영창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를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올렸다. LG이노텍은 주영창 교수의 ‘소재·소자’ 분야 전문가로서 능력이 향후 관련 분야 신사업 추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후보 선임 배경을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1월 취임한 정호영 최고경영자(CEO·사장)의 사내이사 선임과 서동희 CFO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주요 안건으로 올렸다. 정 사장은 지난 1월 첫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대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사업 전환을 차질 없이 달성해 향후 이른 시기에 흑자전환을 노리겠다고 내걸기도 했다.

LG유플러스는 ‘재무통’으로 불리는 이재호 사외이사 선임을 안건으로 올려 수익성 개선에 방점을 찍는 분위기다. 이재호 신임 사외이사 후보는 삼성증권 IB M&A 팀장, 엔씨소프트 CFO, 엔씨웨스트 CEO, 코웨이 CFO를 역임한 회계 재무 전문가다.

LG그룹 광고 계열사인 지투알은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직접 행사하기로 하면서 주목된다. 지투알은 지난해 재경팀 직원이 자회사 에이치에스(HS)애드의 자금 300억원을 횡령한 사고가 있었던 곳으로 국민연금의 목소리가 높아질 전망이다. 국민연금은 지투알 지분 11.29%를 쥐고 있다. 지투알은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CFO에 취임한 송광륜 전 LG상사 경영전략팀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올려둔 상태다.

◇LG전자 권봉석 ‘원톱’ 체제?···㈜LG ‘기업형사’ 사외이사도 눈길 = 뒤이어 26일 열리는 LG전자 주총에는 상징과도 같던 조성진 전 부회장과 정도현 CFO의 용퇴에 따라 권봉석 CEO(사장)와 배두용 CFO(부사장)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됐다.

특히 LG전자는 주총 직후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권봉석 사장의 단독 대표이사 체제를 다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LG전자는 2014년 오너가 일원인 구본준 대표 체제 이후 6년 만에 ‘원톱’ 체제를 갖춘다.

LG전자는 백용호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교수를 사외이사로 재선임할 예정이다. 백용호 교수는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 국세청 청장, 청와대 정책실 실장, 대통령 정책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여기에 LG전자는 사업목적으로 ‘통신판매 및 전자상거래 관련 사업’을 추가했다. 이를 기반으로 향후 사물인터넷과 스마트폰 앱 기반 전자상거래래 확대에 더욱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27일 열리는 ㈜LG 주총에서는 ‘기업 형사’ 전문 법조인 조성욱 법무법인 화우 대표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 주목된다. 조성욱 변호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대검찰청 범죄정보기획관·대통령실 민정2비서관, 대전고등검찰청 검사장, 광주고등검찰청 검사장, 대전고검장을 역임했다.

조성욱 변호사가 범죄정보 수집·분석 능력을 바탕으로 기업 법리 분야에 뛰어난 만큼 LG그룹 전반으로 확대된 ‘소송불사’ 방침에 역량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그룹은 비교적 계열사별 독립 경영을 표방하지만 굵직한 현안에선 지주사가 중간다리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게 정설이다. ㈜LG는 주총에서 권영수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도 판단한다.

뉴스웨이 임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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