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상이 기자
등록 :
2020-03-06 16:35

수정 :
2020-03-06 17:24

롯데하이마트,승부수 띄웠는데…코로나 악재 ‘최악의 1분기’

메가스토어·프리미엄 매장 경쟁력 내세웠지만
코로나19 변수 등장 고객 발길 뚝… 실적도 뚝뚝

올해 프리미엄·메가스토어 매장으로 체질 개선에 돌입했던 롯데하이마트가 때 아닌 코로나19 사태로 제동이 걸렸다. 사태가 점점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의 발길이 뚝 끊겨 1분기 최악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지난해 수익성이 반토막나 곤욕을 치렀던 이동우 하이마트 사장의 입장도 더욱 난처해졌다. 올해 어떻게든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미션을 갖고 있지만, 현재로선 코로나 여파가 어디까지 영향을 미칠지 예상하기조차 힘든 상황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롯데하이마트는 올해 메가스토어 잠실점을 시작으로 점포 리뉴얼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었다. 이를 위해 최근 몇 년간 △옴니스토어 △프리미엄 스토어 △메가 스토어 등 매장 리뉴얼을 주 전략으로 내세웠다.

그러나 이같은 야심찬 계획은 코로나19 사태로 빛을 보지 못했다. 소비자들이 감염 우려에 외출 자체를 꺼리며 고객 발길이 뚝 끊겨버렸다. 당장 1분기 실적 하락도 불가피하게 됐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롯데하이마트가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역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가전 구매라는 방문의 목적성이 뚜렷한 가전양판점 특성상 경기 침체·결혼 연기 등 코로나19 리스크가 심화됨에 따라 가전 구매율은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다. 입주 물량 역시 전년 대비 13% 감소하며 판매 저조가 현실화 되고 있다.

김명주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롯데하이마트 매출 부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뿐더러 온라인 침투율이 여전히 높아 오프라인 매장 매출 회복이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이동우 사장은 지난 1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카드를 공개했다. 메가스토어였다. 쇼핑몰처럼 넓은 공간에서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온가족이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변신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반응도 뜨거웠다.

당시 그는 메가스토어 잠실점에서만 연내 매출 12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사태에 그의 야심찬 승부수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1분기 봄철 특수도 누리지 못한 채 매출 하락만 눈 앞에서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익명의 하이마트 현장 관계자는 “온라인과 달리 쇼핑몰이나 매장에는 높은 할인율에도 이전보다 손님이 줄어 매출이 오르지 못하고 있다”며 “체험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매출 타격은 2배 이상 가까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변상이 기자 bse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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