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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혁 기자
등록 :
2020-03-04 16:45

흥행 ‘적신호’ 켜진 갤럭시S20…전작 대비 반토막

갤럭시S10 비해 개통량 20% 이상 줄어
코로나19 악영향 심각 5월 지나 정상화

지난달 11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진행된 ‘갤럭시 언팩 2020’에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 노태문 사장이 ‘갤럭시 S20 울트라’를 소개하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상반기 주력 스마트폰인 갤럭시S20을 둘러싼 흥행 적신호가 감지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첫날 개통량이 전작과 대비해 절반 수준에 그쳤고 2주간 개통 건수도 60~70%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개통 1일차 갤럭시S20 시리즈의 개통 건수는 7만800대로 전작인 갤럭시S10 대비 50%에 머물렀다. 2주간 진행된 갤럭시S20 사전 예약 기간에 성사된 누적 개통 물량 역시 70~8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했다.

갤럭시 시리즈 중 최고 스펙인 ‘갤럭시S20 울트라’는 1억800만 화소에 이르는 카메라를 자랑하며 소비자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상됐다. 시장에서는 전작인 갤럭시S10을 뛰어넘고 2016년 나온 ‘갤럭시S7’ 시리즈 이후 처음으로 출시 첫해 출하량이 4000만대를 넘길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마케팅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기대는 우려로 바뀌었다. 실제로 이동통신사들은 신제품 출시마다 열었던 대규모 체험 이벤트도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160만원에 달하는 높은 출고가 대비 단말기 지원금이 낮게 책정된 것도 판매 위축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 이동통신사들의 이번 갤럭시S20 공시 지원금은 최대 24만원으로 전작인 갤럭시S10에 비해 절반 수준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온라인과 자급제 개통 물량이 전년대비 대폭 확대돼 전체 개통량은 갤럭시S10 대비 20%가량 줄었다”며 “예약 판매의 50%를 차지한 갤럭시 S20 울트라 모델의 초기 물량이 부족한 것도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감소세 기록했다. 코로나19가 1월 말부터 본격화됐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1월 마지막 주 수요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며 “2월 스마트폰 수요도 코로나 영향으로 급감세가 이어졌을 것으로 예상한다. 수요 정상화는 4~5월이 지나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임정혁 기자 d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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