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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전문경영인 앞세워 반전 노린다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 전문경영인 앞세워 반전 노린다

등록 2020.03.03 17:34

최홍기

  기자

신임 대표이사에 유덕상 총괄 선임글로벌 종합식품기업 재도약 시발점사업역량 강화 등 수익성 정체 탈피남매갈등 등 어수선 분위기 환기 효과도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아워홈이 ‘전문경영인’ 유덕상 총괄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분위기 반전에 나섰다. 지난해 오너일가 남매 갈등으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고 해외사업 강화 등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신임 대표이사로 유덕상 총괄을 선임했다.

아워홈은 유 대표 선임을 계기로 경쟁이 심화된 국내 식음료 시장에서 프로세스개선과 차별화 서비스 개발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북미, 중국, 동남아 등에서 전개하고 있는 해외사업 성장을 가속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아워홈이 유덕상 대표를 앉힌 이유는 그가 25년간 식음료 시장 전반에 대한 깊은 이해도와 폭넓은 경력을 바탕으로 아워홈 주력사업인 급식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온 ‘식음료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유 대표의 역량을 발판삼아 해외시장에서의 급식사업 경쟁력 강화를 중점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는 구본성 아워홈 대표(부회장)의 안배도 큰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 대표의 선임은 아워홈 내부 단결에도 이익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 입장에서는 동생인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와의 식자재 공급 갈등 등 어수선한 회사분위기를 환기시킬 계기가 필요했다. 최근 수익성이 주춤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아워홈 전신인 LG유통에 입사해 영업, 개발, 기획 등 을 거친 인물을 대표로 선임하면서 둔화된 경영시계도 원활히 하겠다는 의지다.

앞서 구 부회장은 캘리스코가 운영하는 돈가스 전문점 ‘사보텐’과 멕시칸 패스트푸드 ’타코벨’에 대한 식자재공급중단을 통보했다. 가족회사임에도 이들에 대한 거래계약조건이 불합리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워홈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캘리스코 입장에서는 직격탄을 맞은 셈이다. 구지은 대표 측은 이를 지난 2015년부터 진행된 구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보복으로 풀이하고 있다. 구지은 대표가 구 부회장 아들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에 제동을 걸자 악의를 품었다는 주장이다.

결국 구지은 대표는 식자재 공급 중단을 멈춰달라며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다음달까지 이를 유예시킨 상황이다.

이처럼 한 차례 홍역을 겪은 구 부회장 입장에서는 내부 안정을 도모해야했다. 유 대표의 선임이 그 시발점이라는 얘기다.

일단 아워홈은 올해 해외사업 강화 및 기존사업 영역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꼽은 상태다. 아워홈은 지난해 기내식 업체 하코 인수를 발판삼아 올해 매출목표액을 2조5000억원으로 설정하기도 했다. 기존 사업에 대한 혁신을 가속화해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

구 부회장도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을 수차례 강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신년사에서도 해외사업 강화와 함께 지난해에 이룬 성과를 본궤도에 올려 기존 사업 성장으로 인한 시너지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해 아워홈은 FS(푸드 서비스)사업이 창립 이래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베트남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 개척도 뚜렷한 성과를 봤다”면서 “창사 후 첫 성공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기내식 사업에 진출하는 등 기존 주력사업을 확장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는 데 집중했다. 이제 새로운 도전을 적극적으로 맞이할 수 있도록 역량 중심의 조직을 구축하고 직급 체계를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유 대표 선임과 함께 본격적으로 글로벌 종합식품기업 도약을 위한 혁신적인 경영환경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웨이 최홍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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