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1호 착한 임대인’...“확산계기 되길”

정우선 사장 “코로나19 이겨내자”...임대료 한달 우선 감면

지난 2일 명현관 군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의 임대료를 감면해준 ‘1호 착한 임대인’ 정우선(왼쪽) 사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있다.

해남에서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입자의 임대료를 감면해준 ‘착한 임대인’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남읍에서 자동차 정비업체를 운영하고 있는 정우선 사장은 자신의 소유 건물에서 세차장을 하고 있는 세입자에게 이번 달 임대료를 받지 않기로 했다.

해남군 소상공인연합회 회장도 맡고 있는 정 사장은 이 자리에서 "자신의 임대료 인하가 첫 시작이 되어 군 전반으로 확산되는‘착한 임대인 운동’이 일어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정 사장은 “최근 코로나19로 나조차도 굉장히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세를 들어 장사를 하는 상인들의 어려움은 훨씬 클 것 같다”며 “서로 돕다보면 이번 어려움을 반드시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고 말했다.

또한 정 사장은 이에 앞서 해남사랑상품권을 사용해 대금을 결제하면 가격도 7%를 추가 할인해주는 등 상품권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명현관 군수는 “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해 군에서도 소상공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오늘 자발적인 임대료 인하를 시작으로 민간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전개되는 것에 대해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이 힘을 합쳐 어려운 상황을 타개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남군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과 지역경제의 경색에 대비해 지역경제종합대책상황실을 운영하고 소상공인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 추진하고 있으며, 소상공인 관련 단체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시책 추진 및 착한임대인 운동을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