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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주주가치 제고 노력 ‘주목’

KB금융그룹, 주주가치 제고 노력 ‘주목’

등록 2020.03.02 19:06

한재희

  기자

윤종규 회장, 지난해 해외 IR 적극 나서배당성향 확대·자사주 매입도 꾸준히 진행지난해 은행지주회사 최초 자사주 소각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사진=KB금융그룹 제공

국내 금융주 주가의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KB금융그룹의 지속적인 주주가치 제고 노력이 주목받고 있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직접 세계를 누비며 글로벌 시장에 KB금융그룹을 알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홍콩, 싱가포르, 미국, 일본 지역을 2019년 4월에는 홍콩과 호주 지역으로 IR활동을 다녀온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0월초까지는 영국, 노르웨이 등을 포함한 북유럽 지역에서 주요 연기금 및 Norges Bank, 피델리티 등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11월에는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IR활동에 나섰다.

이보다 앞서 4월 펼쳤던 호주 지역 IR활동은 성과로 나타났다. 당시 윤종규 회장의 미팅 상대 중 한 곳이자 프랭클린 템플턴펀드를 운용하는 ‘프랭클린 리소시스’는 IR 미팅 이후 KB금융 주식 추가 매입을 통해 4월16일 지분율 5%를 초과하며 국민연금공단에 이은 2대 주주에 올랐고 한달 반 후 다시 한번 추가 매입을 통해 템플턴의 총 주식 수는 2095만3613주(지분율 5.01%)에서 2268만2137주(지분율 5.42%)로 늘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템플턴 등의 신규 투자를 이끌어낸 것은 윤 회장의 유치전이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가계대출 규제와 한국 경제의 둔화 양상 등으로 올해 시장 환경이 좋지 않은 와중에도 외국인 주주들을 끌어들이고 있는 건 CEO가 직접 나서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윤 회장은 영어와 일어에도 능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자연스러운 커뮤니케이션을 선호하는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다는 전언이다.

이와 함께 KB금융은 배당성향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통한 총주주환원율을 높이기에 나섰다. 금융권 최고 수준의 수익창출력과 배당성향을 바탕으로 작년 배당금만 8610억원에 달한다.

지난 2016년부터 총 4차례에 걸쳐 1조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등 윤종규 회장 취임 이후 6년간 총주주환원율은 33.2%에 육박한다.

지난 7년간 KOSPI 기업의 평균 총주주환원율이 약 17%수준이라는 점과 비교하면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은 약 2배가량 높다.

KB금융의 임직원들도 자사주 매입 노력에 동참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총 2만1천주의 KB금융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며 KB금융그룹의 주요 임원들도 KB금융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

이밖에도 KB금융은 ‘주인되기 운동’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의 우리사주 매입을 독려하고 있는데 그 결과 2018년말 0.60%에 불과했던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이 6개월만에 0.97%까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의 주주가치 제고 노력은 자사주 소각으로까지 이어졌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12월 이사회를 열고 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230만3617주를 소각한 바 있다. 미국, 호주, 대만 등 글로벌 금융회사들의 경우 자사주 소각이 일반화되어 있으나, 이번 KB금융지주의 소각은 국내 은행지주회사 중 최초이다.

자사주 소각 규모는 총발행주식수의 0.55%이다. 소각 대상 자사주는 KB금융지주가 이미 취득하여 보유하고 있는 2848만주 중 일부다.

당시 자사주 소격을 두고 업계에서는 국내 금융회사들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해 한국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KB금융그룹이 선진화된 주주환원 정책을 펼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에도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저금리, 저성장 영업환경에서 은행의 성장성 한계 및 수익성 개선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큰 상황인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KB금융지주의 경우 2019년 9월말 현재 BIS총자본비율이 15% 이상이고 보통주자본비율은 14%를 크게 상회하는 등 금융권 최고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고 있어 배당,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 한 차원 높은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비용을 안정화 함으로써 수익성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선제적이고 철저한 리스크 관리를 통해 재무적 안정성을 제고하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며 “이와 동시에 견고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주주환원 정책을 활용하여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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